중국 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 진출 후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18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부문은 2분기 3억 위안(약 61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7억 위안(약 1천44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으로 유명했던 샤오미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3월 'SU7'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35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5대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속에 2027년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혁신 부문에서 처음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를 낸 데 힘입어 샤오미의 3분기 전체 순이익은 123억 위안(약 2조5천339억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 96억2천만 위안(약 1조9천818억원)을 넘어섰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113억 위안(약 2조3천28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루웨이빙 샤오미 그룹 총재는 실적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메모리 칩 가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메모리 부족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확연하고 오래 지속
SK온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자회사 SK온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처분 결정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온과 EVE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합작공장 SKOJ,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합작공장 EUE를 운영해 왔다.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SKOJ는 SK온이, EUE는 EVE가 각각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EUE 지분 49%와 EVE가 보유한 SKOJ 지분 30%를 현물 교환하는 형태로 지분 교환(스왑)을 진행할 예정이다. EVE가 지분 차액 2억위안을 SK온 측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결정은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의 연장선상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규모의 경제 실현에 용이한 최신 공장을 중심으로 제조 역량을 집중하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OJ의 생산능력은 27GWh(기가와트시)로, 준중형 전기차 약 36만대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OJ 인근에는 생산능력이 33GWh인 SK온 단독공장 SKOY도 자
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되며 기업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지만, 내년에도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지난 20일 공동 개최한 '2025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통상 환경을 전망하며 내년 글로벌 경제와 수출 환경도 도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한·미 간 협상이 마무리되며 다소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이 제조업 경쟁력 약화, 소득 불평등 심화, 대(對)중국 견제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과 맞물려 있어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치 상황과 정책 방향, 주요국과 협상 동향 및 결과, 주요 경제지표 및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미국은 글로벌 시장 중 진출하고 싶은 국가 1위이지만 정말 험난한 시장이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만 볼 것이 아니라 1년간 유예된 중국과의 협상 진행 상황, 이에 따른 다른 주요국과의 협상 영향 등을 모두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투
최신 CPU는 구조가 복잡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명령 순서가 뒤섞이는 동시성 버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보안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에도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매우 어려웠다. KAIST 연구진은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가상 환경에서 정밀하게 재현해 버그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최신 리눅스 커널에서 새로운 버그 11건을 찾아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전산학부 권영진 교수 연구팀이 구글이 수여하는 Research Scholar Award(시스템 분야)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Google Research Scholar Award는 인공지능, 시스템, 보안,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는 신진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된 글로벌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구글 리서치 연구진이 직접 심사하며, 전 세계 수백 명 중 극소수만 선정되는 매우 경쟁적인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상은 AI·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산업계 연구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수상 사례도 드물다. 권 교수팀은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악의적 딥페이크가 2026년 지방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이나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딥페이크 공격에 취약하며, 이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90.2%)이 딥페이크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위협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50대 연령층에서는 95.3%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점은 딥페이크 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연예인(44.7%)보다 정치인(58.3%)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더 많이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는 딥페이크 기술이 이미 정치 영역에서 활발히 악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 결과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딥페이크 영상의 진위를 구분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인물과의 차이를 통해 딥페이크를 판단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8~29세는 44.5%인 반면, 70대 이상은 25%에 불과했다. 이는 주요 투표층인 고령 유권
SK하이닉스 — 2026년 영업이익 80조원 상향, 업황 회복 강도 최고조 실적 요약: 4Q25 영업이익 15조원 전망, 컨센서스 상회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4Q25 실적이 매출 28.8조원, 영업이익 15.0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4.1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DRAM 부문은 14.1조원, NAND는 0.9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이는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전망치가 기존 +27%에서 +37%로 상향 조정된 영향이 크다. 3분기 대비 DRAM 영업이익은 28% 증가, NAND는 171% 증가가 예상되고, 4분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존재해 실적 상향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 분석: 범용 DRAM 비중 확대와 HBM 성장세 유지 2026년 전망에서 범용 DRAM의 영업이익 기여 비중은 2025년 3분기 50%에서 2026년 1분기 70%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제시됐다. 범용 DRAM의 영업이익률도 50% 수준에서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황 회복의 강도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강한 구간으로 분석된다. NAND는 2025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eSSD 중심의
“자율주행로봇(AMR) 다섯 대를 운용하는 시범사업(Pilot)은 공장 전체를 움직이는 백 대의 AMR을 통합하는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과제” 이 문장은 현재 제조 현장에서 자동화 전략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되새겨봐야 할 핵심 메시지를 던진다. 로봇 밀도(Robot Density) 세계 1위로 꼽히는 한국 제조업계 역시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에서 예외가 아니다. 인력난, 비용 압박, 수요 변동성 등이 상존하는 불안정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협업 자동화를 어떤 수준으로 가져갈 것인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단지 몇 대 수준의 파일럿 단계에 머무르게 할 것인지, 공장 전체의 생산 구조를 완전히 재설계하는 핵심 수단으로 끌어올릴 것인지가 바로 그 핵심이다. 이제 관건은 단순히 더 많은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는 양적 성장이 아니다. 핵심은 협동 로봇(코봇), AMR, 인공지능(AI) 비전 및 품질 검사 시스템, 안전(Safety) 솔루션 등을 어떤 구조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설계하느냐에 있다.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로 불리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로봇은 더 이상
향후 항공 시장보다 더 크며 전기차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최근 김포시가 UAM의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에 UAM 산업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2025 김포시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이 열렸다. 포럼의 주제는 '(지자체-기관-기업)함께 만드는 김포 UAM의 미래'로, 김포시 UAM 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지자체, 기업, 기관 간의 구체적인 협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에서 '차세대 AAM(Advanced Air Mobility) 도입과 미래항공교통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재우 대한항공 전문위원은 글로벌 UAM 산업 동향과 향후 시장 전망 등을 발표했다. 김 전문위원에 따르면 2040년 UAM 시장은 1조 5000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2250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는 AAM 산업을 위해서 산업촉진법을 만드는 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위원이 소개한 해외 유명 컨설팅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섬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왔지만, 다양한 색상을 가진 섬유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술은 그동안 불가능에 가까웠다. KAIST 연구진은 이 한계를 넘어, 박테리아가 스스로 섬유도 만들고 색도 만들어 무지개색 친환경 섬유를 박테리아 공배양(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을 같은 환경에서 동시에 배양)으로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의 석유 기반 염색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며, 대량 생산 가능성까지 확인돼 지속 가능한 섬유 및 착용형 바이오 소재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색상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색이 입혀진 미생물 섬유)를 단일 공정(원스텝)으로 생산하는 모듈형 공배양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특정 박테리아(주로 콤마가타이박터 자일리누스, Komagataeibacter xylinus)가 영양분을 소비하며 스스로 합성하는 천연 고분자 섬유다. 높은 순도와 강도, 우수한 보습력을 갖춘 데다 생분해성까지 갖춰 기존의 석유 기반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색이
‘포스트 실리콘’ 반도체 소재로 꼽히는 2차원 반도체 소재 상용화의 최대 난제였던 접촉 저항 문제를 해결할 결정적 단서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접촉 저항을 유발하는 에너지 장벽의 이론 예측값과 실제 실험값이 불일치하는 원인을 찾아낸 것이다. 정확한 반도체 성능 예측이 가능해져 2차원 소재를 이용한 초나노 반도체 칩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정창욱·권순용 교수팀은 2차원 반도체 소재와 바일 금속이라는 준금속이 맞닿을 때 생기는 이론적 에너지 장벽이 실험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설명하는 새로운 예측 공식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수 나노미터 이하의 초미세 공정 칩을 만들기 위해 실리콘 대신 원자 수 겹 두께의 2차원 반도체 소재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이 2차원 소재를 기존에 쓰던 금속 전극에 연결하면 전자가 잘 흐르지 못하는 접촉 저항이 심각해진다. 전자가 금속에서 반도체 소재로 갈 때 넘어야만 하는 에너지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바일 준금속은 실험적으로는 이러한 장벽을 낮추는 대안 소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신뢰성이다. 기존 이론 계산에 따르면 오히려 에너지 장벽이 높게 예측되기
포플러(Populus alba)는 덥고 건조할 때 잎을 말아 뒷면을 드러내 태양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잎 표면에 맺힌 수분이 방출하는 열(잠열)로 냉해를 막는 독특한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 자연은 이처럼 낮·밤과 온·습도 변화에 따라 스스로 열을 조절해 적응해 왔지만, 이러한 정교한 열관리 시스템을 인공소재로 구현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KAIST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포플러 잎의 열관리 전략을 모사한 인공소재를 개발함으로써, 건축 외벽·지붕·임시 보호소 등에서 전력 없이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열관리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송영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김대형 교수팀과 공동으로, 포플러의 자연 열조절 방식을 모사한 ‘유연 하이드로겔 기반 열조절기(LRT, Latent-Radiative Thermostat)’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LRT는 자연을 모사하고 스스로 냉·난방 전환하는 열조절 장치다. 이 기술은 수분의 증발·응축에 따른 잠열 조절과 빛 반사·투과를 이용한 복사열 조절을 하나의 장치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이다. 핵심 소재는 리튬 이온(Li⁺)과 하이드록시
개요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이다. 디스플레이 성능은 스마트폰을 차별화하고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독립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는 디스플레이 표현의 일관성과 정확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모든 주변 광 조건에서 컬러가 자연스럽고 일관되게 표현되는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며,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적절한 밝기의 디스플레이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가 주변 광의 컬러와 밝기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를 통과하여 감쇠된 매우 약한 광신호를 감지하여 정확하게 동작하는 특수한 주변 광 센서(ambient light sensor, ALS)에 의해 수행된다. 이 글에서는 OLED 디스플레이 후면(behind OLED)에 위치한 주변광(ALS) 센서의 동작을 어렵게 하는 기술적 과제들과 ams OSRAM의 최신 ALS 제품에 새롭게 도입된 기능들을 설명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주변 광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스마트폰 제조회사가 이전보다 더욱 만족스럽고 편안한 OLED 디스플레이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디스플레이 콘텐츠를 어디서든 의도
개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의 혁신은 여전히 '비전(vision)'에서 시작된다. 제조업은 언어가 아닌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기술의 세계다. 로봇이 사람처럼 판단하고, 다양한 부품을 스스로 식별하며, 불량을 구분하는 능력의 출발점은 결국 '보는 능력', 즉 비전 AI다.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육안 검사에 의존한다. 숙련된 검사자도 하루 8시간 집중 후 판단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고, 0.3mm 이하 미세 불량은 대부분 놓친다. 반도체 공정에서 파티클 하나, 이차전지에서 극판 정렬 오차 0.1mm가 수율을 좌우하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은 여전히 부족하다. 글로벌 제조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공정 데이터 분석이나 예지보전에 집중되어 있다. 정작 제조의 핵심인 '품질 판단'과 '실시간 제어'를 담당하는 비전 AI 영역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편이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배터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제조 지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비전 AI 분야는 이제 막 도약을 시작했다. 공장이
한전KDN,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디지털ESG얼라이언스(이하 i-DEA)가 탄소중립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상호 협력을 위한 워크샵을 열고 3자 간 사업 협력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 12일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대회의실에서 한전 KDN, KENTECH, i-DEA의 관계자들이 모인 워크샵이 진행됐다.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사업 협력 방안 토의가 골자였다. 이날 워크샵은 지난 9월 세 기관이 디지털 전환(DX), AI 전환(AX)을 기반으로 한 ESG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다자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ENTECH 임성무 가치창출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도부터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RE100 캠페인 등 기업들의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대기업들은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소기업들의 준비에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전KDN의 데이터 핸들링 경험과 KENTECH의 AI 전문성, i-DEA의 ESG 경영 노하우 등 장점들을 활용해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다 보면,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20만대 시대가 열렸다. 3년간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새로 등록된 전기차가 20만650대로, 사상 처음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20만대를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보급 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등록된 전기차는 1만 1767대에 그쳤으나 이후 급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사이 신규 등록 전기차가 4만 6713대에서 10만 427대로 115% 증가했는데 정부 지원 정책이 지속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놓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저탄소 트렌드'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었다. 2022년 16만 4486대까지 늘었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3년 16만 2605대, 2024년 14만 6902대로 감소했다. '신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사는 신제품'에서 '누구나 사는 일상 속 제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충전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과 화재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침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 '반등'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신차를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