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AI 도입이 제조·물류·건설 등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PoC(Proof of Concept)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하거나, AI 모델이 실험실 환경에서는 작동하지만 실제 양산 라인에서는 정확도를 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AI를 도입했다'는 것과 'AI로 성과를 냈다'는 것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실적 과제를 짚고 산업 현장에서의 AI 전환 성공 조건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AI 융합 비즈니스 개발 컨퍼런스(이하 AI TECH 2026)'가 오는 5월 6일 서울 코엑스 3층 E홀에서 열린다. 이번 AI Tech 2026의 표어는 'Make AI Work for Your Business(AI가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일하게 하라)'로, AI를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작동하게 만들 것인지를 핵심 화두로 제시한다. AI Tech 2026 C트랙은 '산업별 AI 융합 성공 사례'를 주제로, 제조·물류·건설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첫 번째 순서는 바
지난 20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가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RISC-V로 여는 차세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인피니언이 업계 최초로 차량용 RISC-V 기반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품군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개방형 아키텍처인 RISC-V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인피니언의 장기 전략과 실행 로드맵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맞춤형 양복처럼 설계한다"…왜 지금 RISC-V인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재홍 인피니언 코리아 오토모티브 MCU 사업부 기술총괄 부사장은 RISC-V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청중에게 쉽게 풀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RISC-V를 "기성복이 아닌 맞춤형 양복"에 비유했다. 기존 Arm 코어는 특정 업체의 라이선스에 종속된 고정된 규격이지만, RISC-V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오픈 명령어 세트로서 필요한 기능만 골라 담고 불필요한 부분은 덜어낼 수 있는 모듈형 구조라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지금 S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개막한 ‘제21회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은 절삭기·프레스 등 공작기계의 물리적 성능을 뽐내던 과거의 틀을 깼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수요·공급, 인력·소프트웨어, 자동화·실증(Pilot)을 한데 아우르는 제조 생태계를 거대한 ‘산업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올해의 화두는 ‘AI 자율제조와 인재의 만남(AI Autonomous Manufacturing Meets Talent)’이다. 기계 본체가 아닌 그 ‘심장부’와 ‘신경망’을 파헤친다. 전시장에는 기계를 움직이는 제어·구동 기술부터 공정을 완결 짓는 자동화 공정 단위(Cell), 이를 총괄하는 운영 소프트웨어가 늘어섰다. 절삭과 가공은 장비의 몫이나, 그 장비를 지능적으로 깨우고 멈추지 않게 만드는 기술 체계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생산 라인을 실질적으로 전개하는 제어·운영 기술의 결합이 이번 편의 핵심이다. <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 “3배 더 앞서 읽는다” 파라미터 하나로 끝내는 CNC 통합 전략 먼저, 산업 자동화 솔루션 업체의 기술이 자리잡았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이하 미쓰비시전기)은 이번 SIMTOS에서 차세대 컴
오늘의 시장 한눈에 KOSPI는 중동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6,388.47p(+2.72%)로 마감했다. KOSDAQ도 기계·장비 관련주 강세 속에 1,179.03p(+0.36%)를 기록하며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KOSPI는 건설(+5.5%), 전기·전자(+3.9%), 기계·장비(+3.7%)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으며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조 3,293억 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9.4원으로 전일 대비 3.4원 하락하며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고, WTI 유가는 배럴당 86.42달러(-1.14%)로 하락했다. 종목 분석 오늘의 주목 종목 정리 알지노믹스(476830) — RNA Editing 세계 최초 인체 PoC 입증, 간암 ORR 38.5% 간암 치료 세계 표준치료제(SoC)의 반응률이 27.3%에 머무는 가운데, 한 한국 바이오 기업이 이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임상 데이터를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공개했다. 알지노믹스는 4월 AACR에서 RZ-001의 1/2a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하며 RECIST v1.1 기준 확정 ORR 38.5%를 제시했다. ORR(Ov
투자자들이 중동 전쟁의 지속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곧 경제 현실이 혹독한 경종을 울릴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BNP파리바 자산운용(BNP Paribas Asse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애널리스트인 소피 휴인(Sophie Huynh)이 4월 17일(현지 시간) '스쿼크 박스 유럽'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혔다. 휴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앞으로 3주 안에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시장은 휴전 합의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주가가 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반등했다. 그러나 휴인은 위험 자산 전망에 있어서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상황이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종식이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휴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유조선이 더 늘어나지 않는다면 5월 초까지 유류 배급이 훨씬 더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 점이 현재 시장에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연달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4월 19일(현지 시간) 알리바바가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이는 분석가들이 기대하던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4월 들어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 주식은 14% 이상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상장 주식 또한 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향해 가고 있다. 스탠스베리 리서치(Stansberry Research)의 분석가 브라이언 티캉코(Brian Tycangco)는 "알리바바의 광범위한 AI 모델 접근 방식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현명한 전략적 조치이며 효율성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복잡한 검색과 연산이 필요 없는 AI 시장에는 거대한 단일 모델이 비실용적일 수 있다"며 "이는 기본적인 작업을 위해 AI 모델이 필요한 상당수 시장에 너무 비싸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Bernstein) 분석가들은 지난 4월 13일 보고서에서 "알리바바가 AI 투자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이며, AI 분야의 지
ABB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해, 생성형 AI(Generative AI)용 웹 애플리케이션 '마이 메저먼트 어시스턴트+(My Measurement Assistant+)'를 출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ABB 측정 장치를 위해 제작됐다. 장치 상태 데이터, 서비스 이력·진단 정보를 한 곳에 통합해 운영·유지보수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에서 실행되는 생성형 AI 솔루션 'ABB 제닉스 코파일럿(ABB Genix Copilot)'과 통합된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장치별 동적 QR 코드를 스캔해 장치 상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후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제닉스 코파일럿을 통해 분석 및 예지 보전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언어는 영어·스페인어·독일어·이탈리아어 등으로 대화형 채팅이 가능하다. 코파일럿은 장치의 전체 예비 부품 라이브러리를 표시하고 필요한 부품 주문을 안내한다. 또한 원격 시각 지원 통화를 예약해, 불필요한 현장 방문과 잠재적인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마이 메저먼트 어시스턴트+와 코파일럿은 ABB의 모니터링 플랫폼 '제닉스 데이터라
프로토랩스가 글로벌 우주 커뮤니티인 스페이스재단(Space Foundation)에 합류했다. 프로토랩스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제41회 연례 우주 심포지엄(41st Annual Space Symposium)' 직전 스페이스 재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프로토랩스의 미국 내 공장은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을 준수하며 AS9100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우주항공 분야 고객은 전담 엔지니어링 지원, 고객 서비스팀, 제조 전문 지식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유럽의 AS9100 인증 가공 시설을 통해 우주항공 기업들은 공급망을 현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제조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우주항공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레시 크리슈나(Suresh Krishna) 프로토랩스 최고경영책임자(CEO) 겸 사장은 "스페이스재단은 자사 주요 분야인 우주항공 산업 혁신을 위한 선도적인 조직"이라며 "최첨단 기술을 지속 내놓고, 우주항공 혁신에 힘을 싣겠다"라고 말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미국의 한 AI 유니콘 기업 임원이 최첨단 AI 모델이 복잡한 수학 문제 해결에는 뛰어나지만, 일상적인 기업 업무 처리에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의 데이비드 마이어(David Meyer)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첨단 모델을 만드는 특성 자체가 기본적인 사무 업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송장에서 잘못된 숫자를 식별하는 작업을 맡기면 최첨단 모델은 오류를 단순히 추출해 후속 수정을 하도록 하는 대신 '실수를 수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러한 불일치는 다른 고도로 기술적인 영역까지 확장된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와 같은 고급 모델은 코딩에는 강력하지만,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같은 작업에서는 해당 분야에 훨씬 더 전문화된 훈련과 데이터를 갖춘 모델에 비해 뒤처질 수 있다고 마이어 수석부사장은 지적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은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변환하고 널(null) 값이나 0을 처리하는 등 정제 작업을 포함한다. 마이어 수석부사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스레드의 웹 버전에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추가한다. 글로벌 IT 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코너 헤이스 스레드 임원은 웹 브라우저 버전 스레드의 새로운 디자인 개편안 이미지를 직접 게시했다. 개편안에는 다양한 피드 간 손쉬운 전환 기능 등 여러 신규 요소가 담겼으며 특히 DM 수신함 추가가 핵심으로 꼽힌다. 헤이스 임원은 사용자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번 업데이트 일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적용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DM 기능은 지난해 6월 스레드 모바일 앱에 먼저 도입됐지만 웹 버전 사용자들은 약 1년간 해당 기능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모바일과 웹 간 기능 차이가 장기간 유지된 배경에는 스레드의 이용 패턴이 있다. 스레드는 모바일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웹 브라우저 기반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시장에서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X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으로 웹 사용자들도 모바일과 동등한 핵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중소제조 특화 멀티 AI 에이전트 개발 사업’을 통해 제조 산업의 AX(AI 전환)를 본격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중소 제조기업의 비정형 작업 대응력 강화와 공정 품질 최적화를 목표로 하며, PoC(개념검증)와 R&D를 연계한 단계적 지원 구조가 특징이다. 특히 식품, 뷰티, 제약 등 8대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멀티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제조 공정뿐 아니라 기획·물류·마케팅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 AI 오케스트레이션 기반 생산 최적화, 데이터 품질 관리, 현장 적용성 검증 등 실질적인 산업 변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공급·수요 기업 협력 구조를 통한 생태계 확장 전략도 주목된다. 제조 혁신 패러다임 전환, ‘멀티 AI 에이전트’가 답이 되는 이유 제조 산업은 지금 단순 자동화에서 지능형 협업 체계로 이동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가 설비 중심 자동화와 데이터 수집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데이터 해석과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AI의 역할이 급격히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단일 AI가 특정 기능만 수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AI가 동시에 협업하며 공정을 운영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 현장 문제 해결형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R&D) 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 특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계획, 품질관리, 공급망, 공정자동화 등 핵심 과업을 해결하고 글로벌 AI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멀티 에이전트 기반 협업 구조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단을 넘어 실제 설비 제어까지 수행하는 ‘고도화 AI 에이전트’와 범용성을 강화한 ‘경량화 AI 에이전트’로 구분해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총 10개 과제, 약 4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제조업 AI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 AI 에이전트, 제조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 되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의 변화는 이전과 결이 다르다. 과거 스마트팩토리가 데이터 수집과 모니터링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업 현장 문제 해결형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R&D)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제조 혁신의 방향성을 제
에이전틱 AI가 생성형 AI 이후 차세대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 응답을 넘어 목표를 설정하면 스스로 계획·실행·피드백을 반복하는 ‘행동형 AI’로 진화하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흐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기술 흐름에 대응해 ‘실세계 능동 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초음파 의료, 기업 업무 혁신, 정서 지원, 물리 해석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R&D를 시작한다. 특히 멀티 에이전트 협업, 자율 수행, 작업 완수율 95% 목표 등은 AI가 개인을 넘어 조직 단위 업무까지 대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 구조와 결합된 전략적 접근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생성형 AI 이후, ‘행동하는 AI’로 넘어가는 결정적 전환점 생성형 AI가 등장했을 당시, 많은 이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식 수준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AI는 또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로 이동하
‘제21회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은 생산제조 기술 전시 외연을 공작기계 외부로 확장했다. 올해 테마는 ‘AI 자율제조와 인재의 만남(AI Autonomous Manufacturing Meets Talent)’이다.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전개된 전시는 35개국 1300개사가 6100여 부스를 꾸렸다. 현장에는 금속절삭, 금형, 소재부품, 제어, 툴링, 측정, 절단가공, 용접, 프레스, 성형 등 기술이 기본 골격으로 배치됐다. 여기에 로봇 및 디지털 제조 기술 특별전 ‘M.A.D.E. in SIMTOS’가 더해졌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공정 연결, 운영 효율, 인력 대응 등 최신 방법론이 하나의 전시장 안에서 통합된 콘셉트가 강조됐다. 올 SIMTOS에서 등장한 로보틱스는 공정 단위 자동화의 집약체였다. 로봇은 단일 장비를 넘어선 솔루션으로의 진화가 이 자리의 핵심 어젠다였다. 이전 로봇이 ‘속도’와 ‘정밀도’에 매몰됐다면, 로봇을 지탱하는 기반 기술과 데이터 운영 체계가 자율제조의 승부처임을 시사했다. 결국 작업자 숙련도에 의존하던 제조·물류 현장의 불확실성을 로봇 기반 지능형 운영
택배 현장은 여전히 작업자를 찾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발표한 서비스업 인력난 대응 자료에서, 택배업의 상·하차 인력에 더해 분류 인력의 구인난 심화를 짚었다. 창고 안의 압박도 동시에 커졌다.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공간 제약, 높은 토지 비용, 상품 복잡성 증가, 시스템 통합 부담 등이 한데 시장 내 과제로 부상했다. 이 양상에서 자동화(Automation) 기술에 대한 투자 판단도 달라졌다. 설비 도입 비용뿐만 아니라, 저장 밀도, 처리량, 인력 절감, 운영 안정성, 구축 뒤 대응 속도까지 요구하고 있다. 스티브 청(Steve Cheung) 데마틱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장은 “현시점 한국 물류 시장 사용자는 시스템 가격만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품질, 투자수익률(ROI), 공간 절감, 인력 절감을 함께 본다는 것이다. 여기에 토지 비용이 높은 환경에서 좁은 부지 안에 자동화 기술을 어떻게 경제적·효율적으로 도입하는지도 함께 따진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천장에 컨베이어를 매달고, 바닥 아래로 이송 라인을 내리며, 상·하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설계. 이것이 최근 한국 물류 시장이 던진 주문서의 실체다. 단순히 장비 한 대를 들여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