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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 증설하려는 TSMC, 중국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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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최첨단 미세공정 아닌 28㎚ 성숙공정으로 '국산 대체' 차질 우려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 속에서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공장에 3조 원대 추가 투자를 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지만, 중국이 그리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한 중국 전문가는 TSMC의 이번 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서 중국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TSMC를 바라보는 중국의 복잡해진 속내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TSMC의 난징(南京) 공장 확장 계획은 왜 베이징과 타이베이에서 벌집을 쑤신 셈이 됐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TSMC의 난징 반도체 투자 계획이 불러온 중국 내 논란을 조명했다. 

 

TSMC는 지난달 22일 난징 공장에 28억8천700만 달러(약 3조2천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성숙공정에 해당하는 28㎚(나노미터)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TSMC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중국에서 크게 환영받는 분위기가 아니다. SCMP는 2016년 난징 공장 착공식 때 리창(李强) 당시 장쑤성 당 서기가 직접 참석할 정도로 TSMC에 호의적이던 분위기는 옅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중국 IT 전문가 샹리강은 최근 중국 당국에 TSMC의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글을 써 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샹리강은 TSMC가 28㎚ 공정 반도체 제품을 중국에서 덤핑으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추격 중인 중국 업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자신들이 개발에 혈안이 된 첨단 미세공정이 아닌 성숙공정으로 분류되는 28㎚ 공정 증설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TSMC에 대한 불만이 강하다.

 

샹리강은 TSMC가 12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에 5㎚ 반도체 생산 라인을 짓기로 한 것이 중국이 선진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거부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CMP는 "28㎚ 공정 제품을 생산하는 난징 공장은 TSMC의 최첨단 공장보다 최소 두 세대 이상 뒤처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14㎚ 이하를 미세공정으로 분류한다. 파운드리 업계에서 14㎚ 미세공정 반도체 제품을 양산하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미국 정부는 7㎚ 이하의 미세공정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경우 이제 막 14㎚ 공정 제품을 생산하려는 단계일 뿐이고, 주력 제품은 55㎚, 65㎚, 0.15㎛(마이크로미터), 0.18㎛급의 성숙공정 제품이다.

 

결국 샹리강은 TSMC가 첨단 미세공정 기술을 중국에 도입할 것이 아니라면 자국의 반도체 자급 프로젝트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약점인 반도체 분야를 겨냥한 고강도 제재를 집행 중인 가운데 TSMC가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것도 중국에서 이 회사에 곱지 않은 인식이 강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SCMP는 "TSMC가 특히 화웨이와 관련해 미국 제재를 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에서 거대 대만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일반적 인식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TSMC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중국의 주요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설계업체인 파이티움을 제재 목록에 올리자 곧장 이 업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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