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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최적화 넘어 자율로...AW 2026, 500개사 불러모아 '자율제조 모델'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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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개막 시동...500여 개사 총출동

센서·비전부터 인공지능(AI)·스마트물류까지 이어지는 ‘자율제조 루프’ 구현 기대

200여 개 세션 콘퍼런스, 수출 상담회 등 실질적인 도입 모델 제시한다

 

글로벌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대량 생산’에서 ‘지속 가능한 생산’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제 제조업은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한 싸움으로 진입한 양상이다. 공급망 붕괴, 에너지 리스크, 탄소 규제가 생존과 직결된 위협으로 급부상한 것이 이 흐름의 주요 배경이다.

 

이 가운데 제조 생태계의 친환경 요구는 ‘증명 가능한 생산’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은 더 촘촘히 측정하고 빠르게 판단하며 낭비를 최소화하는 자율화(Automonous)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흐름의 핵심인 ‘자율성’은 작업자가 매번 개입하는 전통적 공정에서 탈피한 최신 방법론이다. 이러한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는 설비·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가 스스로 상태를 읽고 최적의 다음 행동을 선택하는 지능형 공정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환이 이루어질 때 품질, 에너지 효율, 안전 등 동시에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국내 제조 현장은 산업·공장 자동화(FA) 수준이 이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장 데이터가 구간마다 끊기고 숙련공의 공백이 커지는 등 ‘부분 최적화’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자율제조로의 이행은 더 이상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기존 단계에서, 분절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이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휘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성을 구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 오는 3월 국내 최대 FA 전문 전시회가 개막한다. ‘제36회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6, 이하 AW 2026)’은 ‘AI가 가동하는 공장’의 실체를 공개하며, 대한민국 제조 혁신의 전환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율성, 지속가능성의 동력(Autonomy, The driver of sustainability)’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전시회는 500여 개사가 2200여 부스를 꾸려 등판한다. 주최 측은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자율 공장 모델로 형상화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로봇·기계의 관절·근육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반 기술’부터, 이들을 통합 지휘하는 AI·소프트웨어 기반의 ‘상위 운영 기술 체계’까지 제조 전 과정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통합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이는 특정 장비 하나를 소개한 기존 전시회 콘셉트를 고도화한 기획이다. 공장 내 모든 기술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가동하는 ‘자율성은 곧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방점을 뒀다.

 

AW 2026은 ▲국제공장자동화전(aimex) ▲한국머신비전산업전(Korea Vision Show) ▲스마트공장엑스포(Smart Factory Expo) ▲스마트물류관(Smart Logistics Zone) 등 네 가지 전문관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전시회와 역사를 함께 한 '국제공장자동화전'은 자율성의 하부 구조를 다루는 무대다. 센서·계측, 제어, 구동, 산업용 네트워크 등 공장의 상태를 정밀 측정하고 안정적으로 가동하도록 하는 하드웨어 인프라가 집결한다. 자율화의 성패는 지능형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입력 데이터의 품질과 시스템 신뢰성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구역에서는 ‘측정·제어 기술 체계’의 완성도가 결국 자율성의 한계를 규정한다는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머신비전산업전'은 계측·검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콘셉트를 ‘예측’으로 확장한다. 카메라, 렌즈, 비전 시스템은 불량을 찾아내는 도구에서 공정 변동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최적의 조건을 유도하는 기술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비전 데이터가 로봇·기계의 작업 정확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자율제조 시스템 안에서 비전 기술의 존재감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데이터가 행동이 되는 공장’을 콘셉트로 한 '스마트공장엑스포'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주를 이를 전망이다. 생산·품질·설비·에너지 등 산재한 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하고, 공정 간 단절을 해소하는 기술이 중심을 이룬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스템이 스스로 조정하는 공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공장 내부를 넘어 '스마트물류관'으로 이어진다. 자율 이송, 창고 운영, 추출(Picking)·포장(Packing)이 하나로 연결되는 지능형 물류 시스템을 지향한다. 이는 제조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결정적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산 계획의 변화가 물류 운영에 실시간으로 전파되는 ‘폐루프(Closed-loop)’ 시스템을 통해 낭비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한다.

 

전시의 상징성을 극대화할 특별관도 운영된다. ‘AI 팩토리 특별관’에서는 산업용 AI의 실제 적용 사례와 모델 운영 방식을 전면에 내세운다. ‘휴머노이드 로봇 특별관’은 인간과 협업하는 범용 로봇의 시나리오와 안전 조건을 관람 포인트로 지정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시의 전문성을 뒷받침할 부대 프로그램도 준비될 예정이다. 산업 지능화 콘퍼런스, AI 자율제조혁신포럼 등 200여 개 세션이 예고되어 있고, 기술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실무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AW 2026은 오는 3월 4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소재 전시장 코엑스에서 전개된다.

 

전시 사무국 관계자는 “자율성은 장비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 고도화된 인프라이자 최신 기술 방법론”이라며 “측정·판단·행동의 루프가 끊기지 않을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제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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