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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지털전환Ⅰ]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 정부의 산업 디지털전환 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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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함수미 기자 |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이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도 디지털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조업과 같은 산업에서는 특성상 디지털전환이 쉽지 않다. 그러나 산업 디지털전환은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다. 정부의 산업 디지털전환에 대한 각종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산업 디지털전환, 어디까지 왔나?

 

디지털전환으로의 여정

 

산업 디지털전환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산업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동인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작년 7월 '디지털 뉴딜'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분야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는 국가 주도 프로젝트다.

 

작년 8월에는 산업 분야 특수성을 반영한 '디지털기반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서는 산업 디지털전환의 기본 방향, 핵심 방법론, 추진 체계 등을 제시했다.

 

올해는 산업 현장 곳곳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을 마련했다. 업종·분야 등 산업 전반으로 산업 디지털전환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책 프레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차례 업계, 전문가 협의를 거쳐 디지털전환 전략 수준, 활동 범위 및 유형 등에 따라 디지털전환 '준비, 도입, 정착, 확산 고도화'로 구성된 '산업 DX 단계모델'을 마련했다.

 

  ①DX준비 ②DX도입 ③DX정착 ④DX확산 ⑤DX고도화
전략 DX전략 미도입 DX전략 수립 DX전략 개선 DX전략 협업 DX전략 혁신
활동 범위 기업 내 기업 내(일부) 기업 내(전사) 업종 내 기업 간 업종 간
활동 유형 수동적 적용(테스트) 주도적 적용(일부) 주도적 적용(전사) 공통과제 해결(기업간 협업) 新가치 창출(업종간 융복합)

▲산업 디지털전환(DX)단계 모델 (출처 : 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가치 생태계 창출'이라는 목표 하에 '25년까지 업종 평균 디지털전환 수준을 정착 단계 이상, 선도 기업 30%는 확산 단계 이상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업종별 데이터 유형, 협업 방식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시리즈로 발표하고, 디지털전환 수준별로 10대 플래그십, 30대 한걸음, 150여 개의 미니 D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기업 디지털전환 프로세스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에 기반을 둔 공통과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도 지속 확대한다.

 

산업부는 지역의 디지털전환 접근성 제고를 위해 협업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핵심 산업과 연계한 디지털전환 클러스터를 조성해 민간 수요 기반으로 공공데이터가 활용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민간 중심의 산업 디지털전환이 촉발되도록 디지털전환 전략의 시리즈 발표로 개별 기업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려운 디지털전환을 산업 밸류체인 전반이 협력해 동시에 추진하는 '디지털 BIG-PUSH'를 추진한다.

 

업종별, 기업별 디지털전환 격차 커져

 

산업 디지털전환의 문제점은 업종별·기업별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범용 소재·부품 산업은 수준이 낮지만, 대기업이 선도하는 고객 서비스 접점 분야는 디지털 전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석화, 섬유 부분보다 미래차, 바이오, 유통 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의 산업 디지털전환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디지털기술의 대규모 투자비용, 데이터 활용 불확실성 등에 따라 대·중견·중소기업 간 디지털전환 격차가 발생한다.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인 중소·중견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도는 높으나 추진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보면 업종·기업별로 디지털전환 수준 차이가 나긴 하지만, 디지털전환 자체의 전반적인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산업 디지털전환 위원회'를 발족해 체계적 추진기반 확보하기로 했다. 철강·석화 부분에는 '탄소중립', 미래차 부분에서는 '시장지배 강화', 유통 분야에서는 '신시장 진출 목표'로 업종별 디지털 추진 전략을 발표한다.

 

철강, 석화 섬유, 기계 가전, 조선, 미래차 바이오헬스, 유통
탄소중립 촉진 산업 활력 회복 시장 지배 강화 新시장 진출
생산, 품질 제고 개인·업종 제품 기반 신BM 신약, 新의료기기

▲업종별 디지털전환 추진 전략 (출처 : 산업부)

 

제조업에 디지털전환 입히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한국 제조업 경쟁력, 코로나19 경제위기의 버팀목'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발표하는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 기준에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은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전환과 친환경화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리라 전망하며 국내 경제가 위기에 강한 구조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갖는 산업구조로의 전환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강 산업의 디지털 전환

 

산업부의 산업 디지털전환 첫 번째로 추진하는 업종은 '철강'이다. 최근 철강 산업에서 디지털전환은 경쟁력의 핵심이자 기후변화 대응, 고령화로 인한 숙련 조업자 감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19년 7월 포스코가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에 선정돼 경쟁국 철강사들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중견·중소 철강업체의 디지털전환은 초기 단계로 철강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은 낮은 수준이다.

 

 

국내 철강업계·AI업계·연구기관은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로서 철강 생태계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의 '스틸-AI 추진방향' 정책도 함께한다.

 

이 전략은 철강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고, 나아가 생태계 역량을 고도화해 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스틸 AI 추진방향'에 따라 철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제조 공정별 디지털전환 가속화, 철강 생태계의 지능화, 안전·환경문제 해결 방향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제조 공정 디지털 전환 부분에서는 전기로를 AI로 조업하는 설비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수입에 의존 중인 철강 센서를 자립화하는 등 공정별로 적합한 스틸-AI를 현장에 적용한다. 또한, AI 기반의 원료·전력 관리 등 철강 공정의 전·후방 산업까지 디지털전환을 확장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철강 생태계 지능화 부분에서는 생태계 내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을 고도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용광로를 만들어 개방형 협력 여건을 조성한다. 또한, 철강 데이터 표준화, 선도 기업의 경험·노하우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빅데이터·AI를 철강 현장에서 다루는 융합형 엔지니어 육성 등을 추진한다.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에 참가한 기업들은 AI·센싱 기술개발, 디지털 인프라, AI 인력 교육 등에 향후 5년간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업계의 투자계획에 발맞춰 협력이 필수적인 핵심 기술개발, 센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 ‘소재개발 디지털 전환연대 출범

 

산업부의 '디지털 소재혁신 강화 실행계획'은 친환경·저탄소 및 성장 유망성 등을 고려해 화학·금속·세라믹·섬유 소재 중심의 8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프로젝트별로 40억 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하는 정책이다. 데이터 기반 핵심 소재 개발로 소부장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수소경제, 탄소중립, 미래 모빌리티' 3대 분야의 8대 선도 프로젝트 선정했다.

 

3대 분야 세부 프로젝트
수소경제

①고효율 그린수소 생산용 금속 촉매소재

②양방향 연료전지용 All-Ceramic 전극소재

탄소중립

③대체원료 활용 올레핀 생산용 촉매소재

④생분해성 고강도 섬유소재

⑤가스터빈 부품용 고엔트로피 합금소재

미래 모빌리티

⑥미래모빌리티 내외장용 경략복합수지

⑦미래수송기기용 고내광성 친환경 내장재

⑧미래차 전장용 고신뢰성 커패시터 소재

▲3대 프로젝트 분야 (출처 : 산업부)

 

소재분야 디지털 확산 방안 토론 자리에서 참석 업계와 공공연구기관은 각 기관의 디지털전환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민간의 디지털 전환 부담 완화를 위해 R&D, 인프라 조성 투자 등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의 소재혁신을 위해 산업별 AI 적용사례 공유 및 장기적인 AI 플랫폼 구축도 지원한다.

 

또한, 시뮬레이션,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의 산업체 적용 확산을 위한 공공연구기관과 산업체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 지원, 소재 전문가를 인공지능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지원해 디지털 소재혁신 강화 실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전환연대·밸류체인 디지털화 지원과제 : 미래 모빌리티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시켜주는 제도를 말한다. 즉, 신기술·서비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저해되지 않으면 기존 법령이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실증특례 또는 시장 출시(임시허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 마로로봇테크는 'QR코드 활용 스마트 주차로봇' 실증을 위한 스마트 주차장을 개소했다. 스마트 주차로봇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로봇 스스로 차량을 지정된 장소에 주차한다.

 

산업부는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동일한 주차면적에서 주차기능 대수가 30% 이상 증가해 도심 주차공간 부족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스마트주차로봇을 산업 디지털 전환의 대표사례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작년 63건의 규제특례를 승인했다. 올해는 100건의 규제특례 승인을 목표로 규제혁신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업종별 디지털전환 과제 발굴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150여 개 기업·기관의 참여하에 6대 분야 산업 디지털전환 연대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미래차는 미래 신산업의 중요한 분야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제품 벨류체인의 생산성 조기 확보, 품질관리 이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공통문제가 있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와 20여 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구축한다. 이를 통해 밸류체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품질정보를 디지털화해 품질불량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 마련을 추진한다.

 

 

유통물류 분야에서도 국내 실정에 맞는 물류로봇과 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스템 부재로 국내 물류 로봇 시장 경쟁력은 저하되고 외산 물류 로봇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부는 밸류체인 디지털화 과제로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해당 물류시스템 내 주문 수량, 상품 위치·입고·출고, 무인운반차(AGV) 동선·작업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AGV 기반 디지털 물류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디지털전환으로 의기투합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정부는 '21년 제1회 국가표준심의회'를 통해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수립한 '제5차 국가표준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계획에는 디지털전환을 이끌 미래혁신기술 표준화, 저탄소 기술의 조기 상용화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표준화 과제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기술과 관련해서는 현재 PDF 형태로 돼 있는 표준 문서를 머신리더블 형태로 변환하고, 5G·6G기반 네트워크, 인공지능 활용기술, 비대면 지원기술 등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 및 국가 기술개발과 표준연계를 강화해 디지털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저탄소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수소 공급 기반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표준 개발에 집중하면서 친환경 산업 촉진을 위한 국제표준화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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