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 노키아(Nokia)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적용한 5G-어드밴스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선보이며 통신 네트워크의 자율 지능화 시대를 앞당겼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실시간 환경 변화에 스스로 대응하며 최적의 네트워크 성능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인텐트(Intent) 기반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10일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를 용도에 따라 여러 개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은 AWS의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활용해, AI 에이전트가 교통 상황, 기상 조건, 대규모 이벤트 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론하고 네트워크 정책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아랍에미리트의 '두(du)'와 프랑스의 '오렌지(Orange)'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의 라이브 네트워크에서 그 효용성을 검증받고 있다. 기존의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수동 설정과 정적 정책에 의존해 급격한 트래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반면,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은 사고 발생이나 축제와 같은 돌발 상황에서도 응급 구조대나 VIP 관람객에게 필요한 고대역폭·저지연 연결을 즉각적으로 할당할 수 있다.
활용 분야도 방대하다.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 드론, 스마트 항만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수준 계약(SLA)을 충족하도록 RAN 정책을 자율 최적화한다. 또한 소비자 영역에서는 게이밍, XR(확장현실), 실시간 스트리밍 이용자들에게 주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5G+' 경험을 제공한다.
팔라비 마하잔 노키아 최고기술·AI책임자는 “이번 혁신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의 진화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에이전틱 AI를 통해 통신 사업자들이 실제 환경에 동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AWS 역시 이번 통합 솔루션이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5G 투자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동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향후 아마존 베드록과의 연동을 더욱 강화해 챗봇, 자율 모드 등 다양한 형태의 에이전틱 AI 모듈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고객의 요구에 자동으로 대응하는 차세대 지능형 연결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