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이 자회사 아이트로닉스와의 합병 이후 첫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아이엘은 오는 2028년 4월까지 약 2년 4개월간 수행되는 ITS(지능형교통체계) 성능평가 및 유지보수 데이터 수집 용역을 약 30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 전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ITS 설비의 성능과 정확도,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현장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로, 수집된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분류·관리돼 향후 자율주행, C-ITS, AI 기반 교통 운영 체계의 핵심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엘 ITS사업부는 이번 용역에서 도로 현장 ITS 설비의 주·야간 성능평가 데이터 수집을 비롯해 데이터 품질 관리, 기관별 데이터 현황 관리, 현장 데이터 수집 운영 및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실제 교통 환경에서 축적되는 대규모 데이터는 미래형 교통체계 고도화에 필수적인 교통 빅데이터 자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아이엘과 아이트로닉스 합병 이후 처음으로 가시화된 사업 성과다. 아이트로닉스가 보유한 ITS, 하이패스, C-ITS, V2X 기반 기술력과 아이엘의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이 실제 매출과 데이터 자산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아이트로닉스는 하이패스 단말기(Electronic Toll Collection)와 ITS 시스템 설계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영상처리, 주문형 반도체(ASIC), RF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5G 기반 C-V2X 통신과 결합한 차세대 ITS 응용 시스템과 자율주행 연계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ITS 성능평가 데이터 수집 용역은 단순한 사업 수주를 넘어 자율주행과 미래형 교통체계를 위한 핵심 데이터가 축적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합병 이후 첫 성과를 시작으로 모빌리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를 아우르는 풀스택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