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전문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transcosmos Korea, 이하 TCK)와 손잡고 초국경물류(Cross-Border E-commerce, CBE)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TCK와 ‘CBE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셀러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직구·역직구를 아우르는 통합 물류·마케팅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CJ대한통운 장영호 IFS본부장, 김태호 CBE사업담당, TCK 타니 히로유키 대표, 이정아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TCK의 디지털 마케팅 및 셀러 지원 역량을 결합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배송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원스톱 이커머스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CJ대한통운은 TCK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에 고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물류망과 주 7일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뷰티·아웃도어·생활용품 등 일본 직구 인기 제품의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발 직구액은 1,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 일본법인과의 연계를 통해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와 일본발 국제운송까지 포함한 End-to-End(종합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현지 기업은 자사 상품을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사이타마·군마·오사카 총 2만3,000㎡ 규모)에 보관한 뒤, 주문 즉시 항공·해상 운송으로 한국에 발송할 수 있다. 화장품·의약외품 취급 허가를 보유한 CJ대한통운 일본법인은 안정적 운송 및 제품 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TCK는 글로벌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전 세계 36개국 5,000여 고객사에 IT 솔루션, 쇼핑몰 운영, 교육 컨설팅,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그룹의 해외 거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46개국 글로벌 네트워크와 TCK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이 결합되면, 글로벌 셀러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속도가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현재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한국 셀러의 역직구 물류를 지원하며, 전 세계 주요국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E2E(End-to-End)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셀러 대상 직구 물류와 한국 셀러 대상 역직구 물류를 통합하는 초국경물류 생태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TCK와의 협력으로 일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외 셀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초국경물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