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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LG, 차세대 휴머노이드 ‘케이펙스’ 공개...미·중 로봇 분야 양강 구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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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LG전자·LGAI연구원 공동 개발 돌입...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 선도 의지 다져

LGAI연구원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비전 랭귀지(EXAONE Vision Language)’ 이식돼

고출력 전신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자체 개발 예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LG전자·LGAI연구원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분야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들은 공동으로 한국형 차세대 휴머노이드 ‘케이팩스(KAPEX)’ 개발을 본격화했다.

 

세 기관은 글로벌 피지컬 AI(Physical AI)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선언했다. 이때 피지컬 AI는 인공지능(AI)가 물리적인 환경에서 직접 학습·적응함으로써 실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협력하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지난 1월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책임자(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정의한 후 로보틱스·AI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핵심 수단으로 만드는 데 이 기술이 필수며, 그 중심 무대가 바로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이번 출연연·대기업 협력 사례는 미국·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우리나라로 가져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AI 휴머노이드 각축전 속에서, 한국의 독자적인 플랫폼이 세계 시장에 진입하는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케이팩스는 인간 동작을 모사하는 수준에 머문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도화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스로 학습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정밀한 조작 및 인간과의 교감·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AI 휴머노이드로 개발될 전망이다. 먼저 연구팀은 케이팩스에 차세대 기능 탑재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어 오는 11월부터 그 성과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관계자는 KAPEX의 명칭에 대해, ‘한국형(K)’ 기술로 진화의 ‘정점(APEX)’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인류의 기원이자 진화의 핵심인 ‘유인원(Ape)’, 그리고 ‘미지의 가능성(X)’을 담아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포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처럼 학습하고 성장하는 존재로서 휴머노이드 기술이 나아가야 할 가장 선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로봇은 고출력 전신 구동기(Actuator) 등 주요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탑재함으로써 높은 기술 자립도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운동·조작 능력을 갖춰, 가정·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케이팩스의 주요 기술 경쟁력은 학습·적응·조작 능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은 ▲인간 수준의 신체 능력 ▲사람 손처럼 섬세한 촉각 센싱 기반 다지 로봇 핸드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및 시각언어모델(Vision Language Model) 기반 증강형 AI 학습 능력 ▲복합 환경 인지 및 자율 보행 등이다.

 

이 세 가지 기술의 결합으로 케이팩스는 재난 대응부터 생활 지원까지 범용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미래 노동 및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주도권을 쥐는 문제와 직결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기술 협력은 세 기관의 강점을 융합해 진행된다. AI 기반의 실질적인 산업 적용을 이끄는 로봇 혁신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KIST AI·로봇연구소의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에, LG전자 제품화·양산 역량 및 글로벌 사업 경험, LGAI연구원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 비전 랭귀지(EXAONE Vision Language)’ 기반 로봇 지능화 기술이 더해진다.

 

삼자는 본 초대형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확장형 협력 생태계로 이어지는 협력 방향성을 구축했다. 향후 4년 내 산업 현장 실증 및 상용화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은 “케이팩스는 한국형 AI 로봇이 미·중 중심의 시장 질서에 도전하는 실질적 대안이자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연이어 “향후 개념증명(PoC)·상용화를 지속 전개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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