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딥러닝은 2025년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성장은 3월 출시한 문서 기반 AI 에이전트 ‘딥 에이전트(Deep Agent)’의 영향이 크다. 이 솔루션은 출시 두 달 만에 약 10억9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2024년 월 평균 매출의 약 4배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도입 비용은 초기 3억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절감됐고, 구축 기간도 66일에서 10일로 단축됐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더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문서 처리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딥 에이전트는 OCR(광학문자인식)을 넘어 문서 내 시각 구조와 언어 의미를 동시에 해석해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무 조치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문서 전체를 분석해 핵심 조항 요약, 리스크 조항 식별, ERP 시스템 자동 등록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평균 2주 이내 도입할 수 있다.
한국딥러닝은 2019년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고 금융, 공공, 제조, 의료 등 8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외부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으로 설립 이후 흑자를 이어왔다. 지난 5년간 4억 장 이상의 텍스트·이미지 문서를 학습한 자체 VLM ‘DEEP IMAGE’를 기반으로 문서 처리 자동화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문서를 읽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처리하는 A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기업이 문서 자동화의 이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