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즈업 세줄 요약]
· 에스투더블유(S2W), 자체 개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로 코스닥 상장 출사표
· 다크웹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안보·보안·산업 등 ‘데이터 인텔리전스’ 리더십 강조해
· “‘선(先) 공공, 후(後) 민간’ 전략으로 해외 매출 비중 극대화해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화할 것”
정보의 심연부터 소셜 미디어까지, 예측 불가능한 보안 위협의 시대
최근 사이버 보안 시장은 전통적인 방어의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면, 이제는 해커들이 음지에서 벌이는 활동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위협의 징후를 예측하는 ‘정보 지능(Data Intelligence)’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범죄의 실체를 파악하고,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방패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바로 ‘다크웹(Dark Web)’이다. 다크웹은 총기·마약·랜섬웨어(Ransomware)뿐만 아니라 기업 기밀 유출, 위조 신분증 거래 등 온갖 불법이 난무하는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다. 동시에 미래 보안 위협의 핵심 정보가 숨겨진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크웹은 일반적인 인터넷 기술로는 접근조차 어려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중, 최근 수많은 위협 정보의 집결지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근래 보안 전문가들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개인정보와 기업 기밀 유출 규모는 매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데이터 유출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다크웹 외에도 위협의 경로는 다양해졌다. 클라우드 기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Telegram)이나 각종 소셜 미디어 등 여러 채널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이 기술을 통해 범죄자들의 인과관계를 밝히고 자금세탁 경로를 추적하는 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것이다. 이는 비단 공공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로봇·자율주행차와 같은 첨단 미래 산업에서조차 기능적 완성뿐만 아니라 보안 취약점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서상덕 에스투더블유(S2W) 대표는 “로봇·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기술은 기능적 완성뿐만 아니라 보안 확보가 필수 요소 및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새로운 보안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보안 트렌드가 ‘숨겨진 위협을 찾아내는 것’으로 바뀌면서, 과거에는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았던 각종 데이터가 미래 보안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 보안 시장의 성패 좌우하는 기술은? 이정표는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력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Multi Domain Cross Analysis)’이다. 이 기술은 이름 그대로 서로 다른 분야(Domain)에서 수집한 이질적인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통찰력을 도출하는 데이터 분석 기법이다.
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로 데이터 간의 숨겨진 관계를 시각화해 위협을 예측한다. 특히 다크웹 등 특수한 환경에서 축적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그 분석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빅데이터 분석 AI 기술 업체 S2W는 독자 개발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보유했다. 이는 ‘수집(Collection)’·‘정제(Refinement)’·‘정보의 연결(Information Linking)’의 3단계 기법으로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의 다크웹 특화 AI 언어모델인 ‘다크버트(DarkBERT)’를 활용한다.

해당 모델은 다크웹 특유의 언어와 문맥을 이해해, 기존 보안 시스템이 놓치기 쉬운 범죄의 흔적을 추적해내는 ‘어둠의 GPT’로 불리고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문서 특화 언어모델인 ‘사이버튠(CyBERTuned)’은 URL, 해시(Hash) 등 비언어적 요소까지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고도화된 위협에 대한 방어 전략을 제공한다.
S2W는 이 같은 독자 개발 AI 언어모델이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자연어처리(NLP) 학회에 논문이 채택되며, 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한다.
S2W의 이러한 AI 기술은 ‘안보 AI(National Security AI)’, ‘기업 보안 AI(Corporate Security AI)’, ‘산업 특화 AI(Industry-specific AI)’ 등 3가지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진다. 이 핵심 사업을 구현하는 대표 솔루션은 각각 자비스(XARVIS), 퀘이사(QUAXAR), 에스에이아이피(SAIP)다.
이를 실현한 사례는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국제 경찰 ‘인터폴(INTERPOL)’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다. 양 기관은 지금도 국제 사이버 범죄 수사에 대한 공조를 이어가며, 안보 AI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인터폴로부터 모든 국가의 데이터 보안을 위한 법적 심사를 통과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한층 더 높였다.
여기에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AI 프로그램 ‘시큐리티 코파일럿(Security Copilot)’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 보안 AI의 확장성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실제 현대제철·롯데멤버스 등이 S2W의 산업 특화 AI 플랫폼 ‘SAIP’를 도입해 방대한 사내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결합, 효율적인 지식 관리와 트렌드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통한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화 “견고한 사업 모델로 시장 신뢰 확보한다”

이처럼 S2W는 독자 기술력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IPO)에 대해, 자금 조달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적 행보를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이미 ‘선(先) 공공, 후(後) 민간’ 전략으로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대만·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에서 기술을 전파하는 중이다. 자난해 총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3%를 상회하고, 수출액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S2W는 이를 확장해 일본·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총판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고, 세계 각지에 20곳의 파트너사를 확보해둔 상태다.
시장은 S2W의 사업 모델에 대해,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지난 6년간 연평균 8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전체 매출의 약 69%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으로 발생하는 등 견고한 사업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서상덕 대표는 고객 유지율이 약 96%에 달하는 것이 자사 비즈니스 구조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한 번 S2W의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사업 모델의 강력한 경쟁력이 검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IPO로 확보한 자금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기술 개발에 더욱 투자해 미래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비전을 전했다.
한편, S2W의 이번 IPO 공모주식수는 총 158만 주다. 사측은 희망 공모가 범위(Band)에 대해, 1만14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180억 원에서 209억 원의 공모 금액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8월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