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체질 개선…턴어라운드 준비 완료
LG디스플레이(034220)는 LCD 사업 철수를 기점으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동사가 올해 매출 25.7조 원, 영업이익 6,980억 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북미 세트업체의 신모델에 전량 LTPO OLED가 채택되며 경쟁사 진입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동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더불어 W-OLED의 감가상각비 종료로 연간 8,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전사 원가 구조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OLED 기술 투자도 이어진다. 1.2조 원 규모의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투자로 프리미엄 TV·노트북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 환율, 북미 관세, 중국 경쟁사의 반격 등 리스크는 지속 감시가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바닥 확인 후 반등 시동
SK이노베이션(096770)은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iM증권에 따르면, 정유·화학 부문은 저조한 마진에도 불구하고 연말로 갈수록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며 에너지 자회사인 SK E&S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SK온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생산 효율화와 AMPC(미국 합작법인) 기여도가 커지며 손익분기점(BEP) 도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유·화학 부문은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1.1%에서 하반기 2% 내외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매각 및 CAPEX 축소 전략도 병행 중이다. 2025년까지 CAPEX를 6조 원 수준으로 관리하며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에너지 고정비 개선과 함께 배터리 사업이 흑자전환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트박스, 유통 혁신에서 식자재 금융으로…B2B 플랫폼의 진화
B2B 식자재 플랫폼 미트박스(475460)는 단순한 육류 직거래 플랫폼에서 벗어나 식자재 금융·물류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동사가 2024년 매출 1,103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기존 유통 구조의 단순화, 빠른 정산 시스템, 품질보증 콜드체인 등은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여기에 2025년부터 본격화된 ‘미트매치대부’의 축산 담보대출 서비스는 향후 매출과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라벨링·보관·실물 검수 기반의 담보 대출 구조는 기존 금융사 대비 리스크를 대폭 줄이면서 빠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뜨겁다.
또한 베트남, 대만, 미국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 중이다. 현지 유통법인 설립 혹은 협업 방식으로 플랫폼 확장의 스케일업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비투엔, 공공 데이터에서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공공데이터·AI 플랫폼 전문 기업 비투엔(307870)은 최근 글로벌 공공 디지털 프로젝트 수주 및 AI 생태계 확장을 통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기술신용평가에 따르면, 몽골 관세청과의 실증 사업 협력,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와의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글로벌 공공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IDC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R&D 투자도 강화 중이다. 클라우드 PoC(Proof of Concep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민간 경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IPO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최근 분기기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며 데이터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사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데이터 시장 성장과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종합 전망
이번 헬로스톡에 소개된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미트박스, 비투엔은 산업군은 다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기’와 ‘수익성 회복’을 교차점으로 가진 종목들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철수와 감가상각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북미향 OLED 수요 확대 등으로 수익 기반을 재편 중이다. 외형 성장보다는 이익률 중심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중심에서 배터리·에너지 솔루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이동 중이며 2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한 이후 수익성 회복 구간 진입이 기대된다.
미트박스는 국내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 전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축산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높은 거래 안정성과 수익성 기반의 해외 진출 역시 주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비투엔은 공공 AI·데이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다각화와 IPO 이슈가 더해지며 기업가치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서 체질 개선과 실적 회복이 겹치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중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들이다. 산업별 구조조정의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실적 반등의 파동은 이제 막 본격화되려 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