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노마에이아이 송조이 CSO 인터뷰
웹툰 시장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장하는 추세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웹툰 제작 과정에 AI를 접목, 창작자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명한 기술 공유와 플랫폼 고도화로 웹툰 생태계를 혁신하고자 한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작가와의 협업으로 AI 결과물 품질을 높이며, CES 수상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품질과 독창성을 사로잡은 투툰
오노마에이아이는 웹 디자이너용 아이콘 생성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웹툰 시장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특히 웹툰 작가의 비효율적인 노동과 건강 문제를 목격한 뒤, 이를 해결하고자 AI 기반의 웹툰 제작 지원 툴인 ‘투툰’을 개발했다. 투툰은 스토리 기획부터 콘티, 컷 단위 선화 작업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스토리 생성, 캐릭터 모델링, 선화 이미지 자동 생성 기술을 통해 작가의 창작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캡셔닝 모델을 활용해 자연어 기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기존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 플랫폼과의 주요 차별점이다. 자연어 기반 학습을 통해 긴 문장이나 복합적인 표현을 입력하더라도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생성한다. 캐릭터 모델 학습 기능도 강화해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한 이미지 20장 정도만으로도 개인화한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시장에서 보기 드문 기능으로, 작가 개개인의 독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구조다.
송조이 CSO는 “투툰은 기존 웹툰 제작 방식의 한계를 AI 기술로 극복하고자 한다. 투툰은 키워드와 장르 입력만으로 로그라인과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등 스토리 기획안을 자동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티와 컷 단위 선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은 작가가 겪는 소모적인 노동을 줄여주며, 창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투툰은 단순한 이미지 생성기가 아니라, 아이디어 발상부터 스토리 전개까지 웹툰 제작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점에서 기존 AI 기반 툴과 차별화한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웹툰 시장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송조이 CSO는 “웹툰 제작은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특히 작가 개인의 화풍을 정확히 구현하는 것은 AI 기술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작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데 주력하며, AI 생성물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작가 화풍의 세밀한 디테일을 반영하기 위해 AI 모델의 정밀도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사용자가 보기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일 수 있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선의 굵기, 디테일한 질감까지 문제 삼는 경우가 많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이런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단순히 결과물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작가의 손길을 거친 듯한 품질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AI 도구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웹툰 창작자와 AI의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웹툰 생태계 및 시장 개척에 나서다
오노마에이아이는 단기적인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창작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 산업 전반에 걸친 제작 과정을 재구성하며, 이는 새로운 창작 모델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토리 기획, 캐릭터 디자인, 콘티 작성 등 웹툰 제작의 다양한 단계에서 AI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창작자가 본질적인 창의력 발휘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에 오노마에이아이는 자체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일러스트리우스(ILLUSTRIOUS)’를 개발했다. 일러스트리우스는 기존 AI 모델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됐으며, 특히 자연어 기반 프롬프트 처리에 강점을 갖는다. 일반적인 태그 기반 시스템은 사용자가 세부 조정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일러스트리우스는 긴 문장 입력에도 높은 정밀도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는 단순한 태그 나열을 넘어, 복합적이고 서술적인 요청도 소화하도록 설계된 결과다.
일러스트리우스는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노벨 AI와 비교했을 때도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화풍이나 스타일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일러스트리우스 개발 과정에서 모델 경량화와 고속화도 함께 추진했으며, ‘루미나(Lumina)’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적은 데이터셋으로도 높은 성능을 내는 차세대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웹툰 시장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기술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
오노마에이아이는 투툰 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자체 IP 확보다. 웹툰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로 이어지는 IP 파워를 갖는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자체 인하우스 작가를 통한 오리지널 웹툰 제작에 힘을 쏟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의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도 인하우스 작가가 투툰 플랫폼을 활용해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이를 통한 작품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 공개된 바 있다.
오노마에이아이의 장기 전략은 플랫폼의 확장성에 방점을 찍는다. 기존 웹툰 작가를 대상으로 한 투툰 플랫폼을 넘어, 더 넓은 AI 이미지 생성 시장을 겨냥한 일반 사용자용 전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허깅페이스나 노벨 AI와 같은 이미지 생성 허브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고, 개발자 및 AI 전문가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단순 생성 툴을 넘어 커스터마이징 기능, 파인튜닝 지원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해 전문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한다. 특히 오노마에이아이는 단순히 이미지 생성 결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AI 모델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얻도록 다양한 교육 자료와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력과 투명성을 모두 갖춘 오노마에이아이는 업계 내 차별화를 명확히 하며, 창작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웹툰 제작에 있어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하는 투툰과 고도화한 이미지 생성 플랫폼 일러스트리우스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인하우스 작가 영입과 자체 IP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주요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만화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웹툰 산업에 있어 주요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일본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송조이 CSO는 “우리는 일본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오노마에이아이는 단순한 AI 툴 제공 기업을 넘어,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겠다”고 포부를 내세웠다. 기술과 창의력, 그리고 투명성을 기반으로 웹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오노마에이아이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끝으로, 송조이 CSO는 “스튜디오와 창작자의 IP가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시장에 닿을 수 있도록 돕자는 방향성 아래, 기존 완성작을 ‘움직이는 콘텐츠’로 바꿔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투툰과 일러스트리우스를 기반으로 이미지에 모션을 입히는 기능을 확장하며, 이를 통해 저희의 핵심 비전인 IP 캐릭터가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