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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긴 반도체 산업, 성장 전망에 청신호 들어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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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감산효과, AI로 인한 HBM 수요 확대 등 긍정정 신호 이어져

 

작년 한해 사상 최악의 혹한기를 보낸 반도체 업계가 새해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훈풍이 불며 반등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감산 효과가 가시화한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도 개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2713억 원으로, 작년 동기(4조3061억 원)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만 해도 3조 원대 수준의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며 시장의 눈높이는 다소 상향 조정된 상태다. 

 

작년 1∼3분기 누적 1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영업 손실 규모를 1조 원 안팎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HBM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194억 원으로 예측됐다. 키움증권(1613억 원), 하이투자증권(2750억 원) 등은 최근 흑자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7조6720억 원)보다 33.33% 증가한 10조2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최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공개한 것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0일 작년 9∼11월(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4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12∼2월) 매출도 51억∼55억 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메모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작년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6.45%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낸드 역시 3개월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업황 호조로 작년 11월 반도체 품목의 수출금액지수는 16개월 만에 반등했고, 반도체 생산도 12.8% 늘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왔던 과잉 재고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3.6% 늘고, 스마트폰과 서버는 각각 3.0%, 2.1% 늘어날 것"이라며 "상반기 수요 회복에 비해 작년 가동률 축소 등 공급 조절의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HBM 인기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AMD 등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이례적인 선수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HBM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내년 HBM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증설해도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서버 신규 투자 확대로 HBM 공급 부족은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9%에서 올해 1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HBM 시장 규모는 작년 15억 달러에서 2025년 56억 달러로 3.7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 시장도 팽창기에 접어들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버 대신 기기 자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특성상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고성능 낸드가 필수인 만큼 그간 부진했던 낸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생성형 AI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 갤럭시S24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도 올해 9월 아이폰16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돼 AI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능 탑재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와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맞춤제작된 AI 칩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CXL 시장도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상용화를 앞당기고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최근 CXL 관련 상표 4개를 잇따라 출원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레드햇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손쉽게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DDR5 기반 96기가바이트(GB)·128GB CXL 2.0 메모리 솔루션 제품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내 고객 인증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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