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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AI ②] ‘신대륙’ 생성형 AI 시장에 사활 거는 공룡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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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는 마치 산업혁명 시대를 열었던 증기기관의 등장과 비유되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는 AI 업계뿐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으며 미래 기술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이에 유수의 IT 기업들이 생성형 AI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이제 막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업계에서는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검색에서 클라우드로’ 전쟁은 계속된다

 

챗GPT의 등장으로 불붙은 빅테크들의 경쟁이 검색에서 클라우드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 등 클라우드 ‘빅3’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 활용에 적극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최근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와 뉴욕 사무실에서 영업회의를 갖고 고객 기업들이 MS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발표했다. MS의 저드슨 알소프 수석부사장은 “생성형 AI 분야의 이런 도약은 진짜인 만큼, MS의 영업 조직이 엄청난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인 ‘PaLM’ 사용권을 팔겠다고 밝혔다. 이를 구매한 기업은 맞춤형 챗봇이나 문서 요약 도구 등을 만들게 될 전망이다. 소규모 AI 스타트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새로운 주력 고객군이 될 가능성이 있다. AI 앱을 개발·운영하려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 업체 앤드리슨 호로비츠 추산에 따르면, 생성형 AI로 생긴 매출의 10∼20%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돌아가며, 이 중 대부분은 빅3의 몫이다. 올해 이들 빅3의 클라우드 매출 합계 성장률은 18%로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 라이벌’ MS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해킹 방지에 도움을 주는 AI 챗봇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MS 보안 코파일럿’이라는 이름의 AI 챗봇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해킹을 방지하고 공격받았을 경우 이를 빨리 차단하도록 도와주는 툴이다.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며, 코딩을 도와주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가진 기술을 일컫는다. 이 챗봇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규모 AI 언어 모델(LLM) 최신 버전인 GPT-4와 보안 분야에 특화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악성 소프트웨어 파일, 손상된 시스템 등 다양한 해킹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바수 자칼 MS 보안 부문 부사장은 “우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해킹이 크게 확산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해킹 전문가는 부족하고, 해커들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 AI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AI 챗봇이 구글의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의 80% 이상 장악하지만, MS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MS가 대화형 AI인 챗GPT를 등에 업은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앞세워 검색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검색 기능으로 벌어들인 광고는 162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피차이 CEO는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검색 엔진에 대화형 AI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구글은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AI ‘바드’를 출시한 바 있다. 바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챗GPT 대항마인 셈이다. 또한, MS가 AI 기능을 검색 엔진에 탑재한 것처럼 구글도 바드를 검색 엔진에 탑재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일반에 출시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무서운 후발주자’ 메타·아마존·테슬라

 

메타가 생성형 AI를 올해 안에 상용화하겠다 공표했다. 앤드루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와 관련해 “몇 가지는 올해 안에 눈에 보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2월 생성형 AI 개발조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으나, 상용화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보즈워스 CTO는 메타의 주된 수익원인 광고 사업에서 광고주들이 AI로 영상을 제작하게 돼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타버스에도 AI가 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도 생성형 AI 서비스에 뛰어든 경쟁자 중 하나다. 지난 4월 아마존은 ‘베드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베드록은 AI 챗봇 열풍을 몰고 온 챗GPT와 같이 텍스트 생성 AI 시스템을 이용해 기업들이 자체 AI를 개발·향상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기업은 AWS에서 이 기업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타이탄 텍스트와 타이탄 임베딩스를 이용하게 된다. 타이탄 텍스트는 챗GPT와 같이 텍스트를 생성하고, 임베딩스는 검색을 통해 이용자의 맞춤형 설정을 지원하는 언어 모델이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스타트업 ‘AI 21’이 개발한 언어 모델과 구글이 지원하는 앤스로픽의 언어 모델, 스태빌리티 AI의 모델도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트위터 CEO인 일론 머스크 역시 새로운 AI 회사 ‘X.AI’ 설립을 발표하며 AI 경쟁에 가세할 것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WSJ는 이를 보도하면서 머스크가 오픈AI에 맞서기 위해 만든 AI 개발 회사일 것으로 추정했다. 

 

WSJ은 머스크가 알파벳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에 있다 퇴사한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을 최근 영입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새 법인 이름으로 AI 앞에 ‘X’를 붙인 점으로 미뤄, 그동안 밝혀온 ‘슈퍼 앱’ 개발 구상과도 관련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과거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기능과 함께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트위터를 사들이면서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밝힌 바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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