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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광학기기산업협회 문병갑 회장, “침체한 광학 산업 부흥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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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광학'을 떠오르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 생각된다.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분야지만, 수만 가지의 필수 불가결의 핵심부품을 다루기 때문에 광학 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산업용 기기뿐만 아니라 휴대폰, TV, AR, VR 등에서도 광부품은 대체 불가능한 부품이지만, 높은 연구개발비 필요 등으로 국내 기업이 감당하기 벅찬 것이 현실이다.

 

국내 광학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올해 광학기기산업협회 협회장을 맡은 광진정밀 문병갑 회장은 “국내 광학 산업 부흥을 위해 협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Q. 광학기기산업협회를 소개해주세요.

 

A. 광학기기산업협회(이하 협회)는 국내 다양한 광학 분야 기업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해 우리나라 산업에 이바지하고, 수출 등을 통한 시장개척을 원활히 하고자 1988년 설립된 기업들의 모임입니다. 정부 시책의 홍보 및 각종 관련 산업 통계,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 기관에 전달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렌즈, 프리즘, 쌍안경, 레이저, 광기구, 렌즈 가공기기, 측정, 비구면 가공, 산업용 레이저 및 가공기기, 광학코팅, 광측정기기, 우주광학계,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광학계, 휴대폰용 렌즈, 반도체 리소그래피용 광부품, 시각검사장치 및 검사장치용 렌즈, 분광분석, 조명용 LED 광학계, 통신용 커플러, 의료기기용 광학렌즈 등 산업 및 우리 생활에서 필요한 제품의 핵심 부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 협회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Q. 광학이라는 분야가 조금 낯선 것도 사실이지만, 첨단 산업 시대에 광학은 필수 불가결로 보입니다. 협회 전임 회장은 광학 분야 뿌리산업 지정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첨단 산업 시대에 광학은 왜 중요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주세요.

 

A. 광학산업이 뿌리산업 지정을 주장할 만큼 광학이 중요한 이유는 필수부가결의 핵심부품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광학은 매우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수만 가지 필수불가결의 핵심부품을 다루는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핵심부품을 제외하곤 우리나라 각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경제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광학은 기술개발 및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비가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양산 공급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 분야입니다. 그런데도 연구개발 비용을 우리 기업들이 감당하기 벅찬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할 때 광학 분야를 뿌리 기술 및 산업으로 지정해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Q. 힘든 시기에 협회장을 맡았습니다. 임기 3년 중 올해 1년 차인데, 그동안 어떤 사업에 주력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노력으로 협회를 이끌 것입니까?

 

A. 올해 3월부터 협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사실 국내 침체된 광학 산업과 더불어 유명무실해진 협회 역할을 부활시키는 과정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학 산업의 맹점을 찾아, 협회와 회원사들이 함께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다양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요구하는 이 시점에 광학 산업의 인재 부족은 큰 문제입니다. 세계 광학 시장의 7~80%를 중국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청년층들이 연구부터 생산까지 광학의 전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Q. 인재 육성은 협회 혼자서 진행할 수 없는 영역일 텐데, 정부나 학계와 함께 발맞춰 진행해야 하지 않나요?

 

A. 광학 산업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은 필요한 부분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과거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광학 산업은 매우 활성화 됐었습니다. 그러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고성장 시기에 광학 산업이 3D 업종으로 치부되기 시작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광학의 경우 산업 특성상 자동화 구축이 어렵습니다. 맞춤별 요구와 세심한 공정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인재 육성 장려로 청년층의 광학 산업 참여가 활발합니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광학 산업 인재 육성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학계, 정부 기관, 기업이 소통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인재 육성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광학 산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Q.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래 차, 메타버스, 이차전지 등 새로운 산업 분야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광학 기업들이 맞닥뜨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회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A. 4차 산업 시대가 필요로 하는 광부품을 개발·공급하는 것이 광학 업계의 임무입니다. 시장은 관련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광부품을 개발, 공급해 줄 수 있는지 우리 업계에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미래 차 시각정보 제공을 위한 광학 모듈 시장 진입을 위해 광학 산업 분야 중견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부품에 대한 수요자의 요구가 매우 다양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재 한계점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의 개요, 제품의 용도, 사용 환경 등 정보가 부족한 경우 기회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수요자도 자신들의 요구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광학 기술의 정도를 높게 설정하면서 비용 상승이 발생합니다. 협회는 새로운 산업 분야 등의 정보를 광학 산업 분야 종사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최근 전 산업 분야 막론하고 값싼 중국 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은 우리 기업에 위협 요소며, 기술을 앞세운 외국계 업체들과도 힘든 경쟁은 피할 수 없을듯 합니다. 국내 광학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A. 현재 우리나라의 광학 산업 분야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기초적인 렌즈, 프리즘 등 단품 광소자, 일반적인 광부품 가공 기계, 레이저 및 레이저 응용기기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자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정밀 광부품 가공 설비나 반도체, 휴대폰 생산에 필요한 생산성 높은 전용 광가공장비, 측정·검사장비 및 미래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광부품은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자체에서 공급하기 힘든 광부품은 독일, 미국 등으로부터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견기업에서 필요한 전용 광모듈은 가능한 기술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가능한 한 상대적으로 기술 보호가 가능한 모듈 형태의 광학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선 학계나 출연연구기관 등에서 선진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할 수 있는 산업계 기술이전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반도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이 있어야 하는 분야와 고부가가치 산업을 목표로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기업은 리스크가 존재하면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 힘듭니다. 이런 딜레마는 기술 개발 성장을 방해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하나의 투자로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기업이 누구나 쉽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줘야 기업들의 적극적인 개발과 더불어 종합적으로 기술이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Q. 국내 광학 산업 부흥을 위해선 협회뿐만 아니라 유사 협회와의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A. 맞습니다. 목적은 다르지만, 국내 광학 산업 부흥이라는 목표는 같습니다. 그동안은 소통의 부재 등으로 엇박자가 생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회와 기술학회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 광학 산업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Q.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학 업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A. 정책적인 뿌리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책 관련 부서의 꾸준한 관심과 육성 정책을 만들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어려운 환경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이 각자 역할에 충실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련 인재 육성 및 지변 확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책적으로 뿌리산업을 위해 육성 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산업계에 기술을 이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Q. 향후 협회가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 계획이 있습니까?

 

A. 회원 상호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상호 간 기술 교류와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입니다. 자문위원단의 학술 포럼을 통한 신기술 소개 등으로 회원사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제반 여건과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협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활동 중 하나가 바로 ‘광학세계’ 복간입니다. 협회의 중단기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광학세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영 기술적 측면과 아울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내용 구성으로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소통과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합니다.

 

Q. 광학세계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하리라 예상합니까?

 

A. 광학 산업계 정체성 있는 전문지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광학 산업의 전문 기술, 트렌드 등을 소개하며 회원사들에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산업은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의 세계와 다른 세계가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통해 회원사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희망합니다.

 

Q. 마지막으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 광학 산업이 침체한 시점에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광학 산업의 가치는 무엇보다 크나, 그 가치만큼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해 우리 기업이 많은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기업끼리의 문제, 정부 차원의 정책 등 광학 산업의 부흥을 위해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협회는 회원사를 비롯해 국내 광학 산업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할 것입니다.

 

첫 번째, 협회와 회원사 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소통’을 중시할 것입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곳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을 대표해 정부에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협회의 안정화입니다. 안정화된 협회가 되도록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입니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까지 생각하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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