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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이슈 ②] 위기 속 성장 눈부신 친환경차, 주요 기업 동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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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위시한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을 뛰어넘어 자동차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은 CO2 배출 및 연비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 자동차 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2019년부터 연 22% 이상의 고성장을 이루며, 이에 따른 생산 증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차 중심으로 확대된 친환경차 시장

 

순수 전기차(EV) 시장은 지난 2017년경 테슬라와 중국 로컬업체가 각각 10만 대와 46만 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후 시장 진입에 소극적이었던 대형 자동차 기업들이 2019년부터 전기차 모델 출시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6년 8월 신에너지차 크레디트 제도 도입으로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일정비율을 신에너지차(xEV)로 생산·수입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친환경차 의무판매비율을 2025년까지 16%로 확대 중이며, 평균 연비 목표를 2025년까지 23.2㎞/ℓ로 강화했다. EU는 주행거리당 CO2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전체 차량 판매량(6250만 대)의 4.6% 수준이라고는 해도 친환경차 판매량은 그린정책과 전기차 모델의 다양화로 전년 대비 41% 급증한 300만 대에 이르며, 누적 보급대수 1000만 대를 넘기도 했다.

 

국가별로는 2022년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이 약 471만 대로, 세계 시장의 약 53.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서유럽, 미국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으로 2015년부터 급성장해 2016년 말 누적 24만 대에서 2020년 말 누적 82만 대로 3.4배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차종별 시장 규모는 전체 자동차로는 세계 11위이나, 전기차 세계 8위, 수소차 세계 1위로, 친환경차 보급은 내연기관차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전기차 수출 증가 등으로 친환경차 수출은 2017년 18만 대에서 2020년 28만 대로 지속 증가했다. 2019년 기준 기업의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HEV) 세계 6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세계 5위, 전기차 세계 4위로, 친환경차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올해 1분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기차 판매량만은 7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97만2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와 보조금 삭감에도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1만5000대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전기차 판매량이 56만6000대로 1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테슬라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1만5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생산과 투자에 속도 내는 기업들


테슬라는 최근 곤혹을 치루고 있다. 관영 신문 해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출고된 모델3와 모델Y 전기차 4767대가 화물선에 선적됐다. 이는 상하이 봉쇄로 멈춘 조업을 재개하고 나서 처음 이뤄진 수출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 3월 28일부터 조업이 중단됐다가 상하이시가 지정한 우선 조업 재개 기업에 포함되면서 4월 19일부터 재가동됐다. 이 공장은 상하이 봉쇄 사태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4월 생산량이 1만757대로 3월(6만5814대)의 16% 수준에 그쳤다. 생산량 급감으로 테슬라 중국 법인은 4월에 단 한 대의 차량도 수출하지 못하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리콜 조치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월 10일 테슬라 13만 대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오작동으로 미국에서 리콜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내부 중앙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는 결함을 발견, 리콜 조치했다.

 

NHTSA는 CPU 과열로 스크린 뒤쪽 카메라와 경고등 및 다른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등 디스플레이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2021년과 2022년 생산된 전 기종으로, 약 13만 대에 달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8년여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전기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 세 가지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 기술로 효율화·지능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 혁신과 최적화를 위해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유연 생산 시스템, 맞춤형 물류 시스템,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21조 원의 주요 투자 범위에는 R&D도 포함돼 있다. 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을 꼽는다.

 

차세대 플랫폼의 경우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을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아래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도 현대차가 중시하는 투자 분야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3월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충전 서비스 플랫폼 ‘E-CSP’를 론칭했다. 향후에는 롯데그룹, KB자산운용 등과 함께 초고속 충전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최대 200㎾급 충전기 임대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2025년까지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리자동차그룹이 한국 기업과 손잡으며 국내 미래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사 볼보 플랫폼과 중국 CATL 배터리 등을 내세워 한국을 미래차 생산 거점과 판매 시장으로 동시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리차그룹 산하 지리 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차 지분 34.02%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르노코리아차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르노차와 지리차가 올해 초 발표한 친환경 신차 개발 협력에 따른 것이다. 당시 두 업체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지리차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에 르노의 외관 디자인이 합쳐진 하이브리드차를 2024년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미래차와 관련한 지리의 대 한국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리차그룹은 지난 2월에도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과 손잡고 전북 군산의 옛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상용차 계열사인 위안청차의 전기 화물차 ‘싱샹’을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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