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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제에너지기구 순배출 제로 의제 두고 탈퇴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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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가 국제에너지기구의 순배출 제로(넷제로) 정책 기조를 둘러싸고 기구 탈퇴 가능성을 다시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가 2월 20일(현지 시간) 미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순배출 제로 의제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기구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 장관은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 각료회의 마지막 날 발언에서, 미국이 장기 회원국으로 남기 위해서는 기구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힌 직후 이런 입장을 내놓았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국제에너지기구 내에서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파괴적인 환상'에 국제사회가 집단적으로 매몰돼 왔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어 "미국이 향후 1년 정도 기간 동안 국제에너지기구가 이 의제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미국이 가진 모든 압박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은 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제거되는 양을 맞추는 이른바 "순배출 제로"에 각국이 나서기로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인도, 유럽연합(EU)은 이 협정에 서명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 가운데 포함돼 있다.

 

라이트 장관은 "다만 미국의 국제에너지기구 탈퇴가 워싱턴의 의도는 아니"라면서도, "탈퇴할 경우 중국이 기구 내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는 1974년에 석유 공급 안보를 위해 설립된 기구로,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둘러싸고 산유국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CNBC는 국제에너지기구가 지난해 전 세계 원유 생산이 정점을 찍고 이후 돌이킬 수 없는 감소 국면에 들어가는 "석유 수요 정점(피크 오일)" 시점이 2030년 무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시 국제에너지기구가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이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트 장관도 국제에너지기구의 해당 전망을 "부조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후 보고서에서 이러한 전망을 일부 완화하며, 유가 감시기구의 기조에 큰 변화가 있었고 석유 수요가 세기 중반까지 계속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최악의 기후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씨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해 왔다. 이 1.5도씨 임계값은 기후 시스템의 여러 전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는 중대한 장기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전환점에 도달할 경우 지구 대규모 시스템 일부에서 급격한 변화나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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