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자재 실물 토큰화 트레이딩, 선점 경쟁 신호탄
거래 · 정산 구조 바꾸는 RWA 기반 원자재 플랫폼 구상
글로벌 원자재 및 상품 거래 솔루션 그룹 아사라그룹(Asara Group)과 차세대 퍼블릭 레이어1 블록체인 ‘로커스체인’을 개발하는 블룸테크놀로지가 실물자산(RWA) 기반 원자재 토큰화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통적인 원자재 거래 구조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결합해, 실물 원자재의 거래·정산 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원자재를 실물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고, 이를 거래와 정산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데 있다. 양사는 기존 원자재 시장이 안고 있던 거래 투명성 부족, 높은 진입 장벽, 복잡한 중개 구조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로커스체인의 고성능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제도권 원자재 거래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트레이딩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이 본격 가동될 경우, 대규모 자본 중심으로 형성돼 온 글로벌 원자재 거래 시장에 소규모 자본과 신규 참여자의 접근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속 처리 성능과 안정적인 수수료 구조를 기반으로, 실물 원자재 거래가 토큰화된 형태로 전환되면 거래 효율성과 시장 유동성 모두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글로벌 원자재 거래 환경이 보다 개방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최근 금융권과 산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기준 RWA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200억~35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금까지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었던 배경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처리 성능과 비용 구조가 대규모·고빈도 실물 거래를 감당하기에 부족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로커스체인은 실물 경제 연계를 전제로 설계된 차세대 레이어1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거래 속도와 확장성, 예측 가능한 수수료 구조를 동시에 고려해 설계됐으며, 초당 4,000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목표로 향후 수십만 TPS까지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러한 기술적 특성이 원자재 RWA 토큰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아사라그룹은 중동·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으로, 두바이 DMCC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원자재 산업 플레이어다. 두바이 금·원자재 거래소(DGCX)의 시트 홀더로 활동하며 약 20년간 규제 환경 하에서 원자재 및 파생상품 거래를 수행해 왔다. 단순 중개를 넘어 실물 원자재 조달, 가공, 유통과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 개발에 직접 참여해 온 점도 특징이다.
특히 EPC와 금융을 결합한 대형 산업 프로젝트 경험은 이번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사라그룹은 MENA 지역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누적 80억 유로 이상의 EPC+F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실무 경험이 초기 RWA 토큰화 플랫폼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1단계로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영역의 토큰화에 집중한 뒤, 광산·광물 등 상류 자산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요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블록체인 기반 원자재 거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 원자재 거래 구조는 거래 이력의 투명한 기록과 위·변조 방지를 통해 기존 시장에서 지적돼 온 불투명한 중개 구조와 신뢰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연간 약 6조 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과 차세대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실질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