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뉴욕(Agentforce World Tour NYC)’에서 차세대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 360(Agentforce 360)’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조·유통·소비재·금융·공공 등 산업 전문가부터 개인 개발자, 스타트업,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까지 누구나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제품화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여는 데 의미가 있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통해 기업의 AI 전사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드림포스 2025’에서 처음 공개된 에이전트포스 360은 세일즈포스 주요 제품군과 데이터 360, 슬랙, 태블로 등이 완전히 통합된 단일 아키텍처 기반 AI 플랫폼이다. 세일즈포스는 많은 기업이 에이전트 프로토타입 구현에는 성공하지만 보안, 규제 준수, 확장성 등 상용화 단계에서 장애 요인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에이전트포스 360은 이러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 전문 지식 없이도 산업 경험과 아이디어만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플랫폼 개방을 통해 단순 AI 앱 개발을 넘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 가능한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인 개발자와 산업 전문가, 스타트업 등은 노코드·로우코드 기반 도구와 사전 구축된 500여 개 기능을 활용해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며, 개발된 AI 에이전트와 응용 서비스는 세일즈포스의 앱마켓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에서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한 IT 자원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프로비저닝 자동화 기능도 제공된다.
세일즈포스는 또 AI 에이전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트러스티드 컨텍스트(Trusted Context)’도 공개했다. 이는 최근 인수를 완료한 인포매티카(Informatica)의 메타데이터 관리 기술과 뮬소프트(MuleSoft)의 통합 역량을 세일즈포스 데이터 레이어 ‘데이터 360’과 연동해 구현한 것이다.
특히 ‘제로 카피(Zero Copy)’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이동시키지 않고도 기업 내 모든 데이터와 실시간 운영 신호를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어 비즈니스 맥락 이해와 정교한 추론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소개된 사례도 주목됐다. 미국 디브라이 대학(DeVry University)은 에이전트포스 360을 활용해 24시간 개인화 학습 지원과 등록 절차 자동화를 구현하며 상담가들이 반복 업무 대신 코칭과 진로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미국 교통부(USDOT)는 방대한 교통·사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안전 경보를 생성하고 복잡한 보조금 신청 검토를 자동화하는 등 국가 교통안전 시스템 혁신에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이제 기업과 산업 전문가들이 보유한 데이터와 경험을 AI 에이전트라는 장기적 자산으로 전환해 비즈니스 실행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의사결정과 고객경험이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일즈포스는 신뢰 기반의 플랫폼과 확대되는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AX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