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에버온이 탄소배출권 2만 톤(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철강·시멘트 등 전통 제조업이 생산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달리, 에버온은 전기차 충전이라는 친환경 서비스 자체로 감축 실적을 인정받아 배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친환경 수익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에버온은 전국 충전 인프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전력 사용량과 효율 향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아 배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배출권은 향후 시장 거래를 통해 수익화하고, 충전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고도화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권 2만 톤은 연간 약 4300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소나무 약 30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며, 약 4400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굴뚝 없는 탄소 비즈니스’로 평가하며, 제조업 중심의 탄소 배출 구조에서 서비스·인프라 기반의 감축 모델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온 관계자는 “이번 배출권 확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탄소 감축 인프라임을 입증한 사례”라며 “민간이 정부의 감축 목표 이행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는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기업들의 대응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버온 사례는 탄소 비용 부담을 ‘친환경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한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에버온은 앞으로 충전 효율 개선 기술, 재생에너지 연계형 충전소 확대, 배출권 기반 ESG 비즈니스 고도화 등을 추진해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수 에버온 대표는 “전기차 충전은 단순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환경적 책임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