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항체치료제 전문 기업 이수앱지스가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신약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단백질 신약개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설계 기술과 전주기 신약개발 역량을 결합해 연구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갤럭스는 독자적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 발굴 기술력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 구조 및 서열을 드노보 방식으로 처음부터 설계해 특정 타깃 단백질에 최적화된 후보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이 수많은 후보물질을 스크리닝하며 방향을 좁혀가는 반면, 갤럭스디자인은 AI와 물리화학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설계 단계부터 정밀도를 높여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최근 갤럭스는 다수의 치료 타깃에서 높은 결합력을 보이는 신규 항체를 도출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갤럭스를 창립한 석차옥 대표는 20년 이상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서울대 화학부에서 단백질 구조 모델링을 연구해온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AI 신약 설계와 단백질 구조 해석을 결합한 기술력은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해당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첫 본격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수앱지스는 국내 최초 항체치료제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생산 전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유준수 대표는 신약개발 전략을 재정비하고 연구소를 질환 중심 조직으로 개편하며 연구 효율성과 개발 속도 향상에 집중해왔다. 이수앱지스는 항체 기반 치료제 분야에서 수십 년간 축적한 개발 경험과 데이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기존 역량을 차세대 AI 기술과 결합해 연구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단순 연구 협력 차원을 넘어,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AI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적용 범위를 공동 탐색하는 장기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초기 설계 단계뿐 아니라 전임상 후보 최적화, 개발 성공률 향상, 공정 개발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의 역할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앱지스 유준수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된 당사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연구의 정밀성과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전통적 방식에 최신 기술을 더해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스 석차옥 대표는 “이번 협약은 AI 단백질 설계 기술의 산업 적용을 본격 검증하는 출발점”이라며 “이수앱지스와 함께 실제 신약개발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