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스에이아이가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의 싱가포르 매장에 완전 무인화 기술을 공급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무인 매장은 싱가포르 국립 신경과학 연구소가 위치한 종합병원 내에 설치됐으며, 24시간 운영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싱가포르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올해 초부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창이공항에 시연용 무인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븐일레븐과 협업을 통해 실제 운영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매장은 완전 무인 형태로, 병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은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후결제형 무인 매장’ 모델이다. 고객이 매장을 자유롭게 이용한 뒤,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구매 상품을 인식하고 결제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비전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품 인식 정확도를 높여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했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매장에서 운영되며 정밀도와 안정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파인더스에이아이는 비용 효율성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글로벌 AI 기업들이 선점해 있던 싱가포르 무인화 시장에서 차별화된 후불 결제 기반의 CX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무인화 솔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함명원 대표는 “올해 들어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완전 무인 매장 외에도 VCO(비전 체크아웃) 기반 자동 계산대를 선보이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실제 운영이 가능한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유통·리테일 시장에서 AI 기반 무인 매장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