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PA 주관 ‘2025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사업’ 선정
SDT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5년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실증 지원)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SDT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액침냉각 시스템 ‘아쿠아랙(AquaRack)’을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실증함으로써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을 공인받고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사업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내 GPU 등 고성능·고발열 서버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랙당 40~50kW를 넘어서는 전력 소비와 발열량은 기존의 공랭식 냉각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장비 과열로 인한 잦은 다운타임과 막대한 전력 사용량, 탄소 배출 문제로 이어지며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과제가 됐다.
액침냉각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최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버를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으로 공랭식 대비 30~40% 이상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며 발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공랭식 냉각의 전력효율지수(PUE)는 1.50 수준이지만 액침냉각은 높은 열전도율과 냉각 효율로 PUE를 개선해 운영비(OPEX)의 30%, 냉방 전력사용량의 75%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전력효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 경우 연평균 24%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은 소수 외산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SDT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체 기술로 완성한 아쿠아랙을 실제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서 실증해 객관적인 성능과 효율 입증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PUE 1.5 수준의 전통적 공랭식 한계를 넘어 PUE 1.2 이하 확보 ▲국내 기술 기반 액침냉각 시스템의 국산화 및 시장점유율 확대 ▲실증 성과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 등을 추진한다.
아쿠아랙은 냉각수 분배 장치(CDU)부터 센서,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핵심 구성 요소를 자체 설계·개발해 기술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핵심 기술 내재화를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SDT 클라우드’와 연동해 원격으로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지능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열전도성이 뛰어난 비전도성 PAO(Poly Alpha Olefin) 기반 액침유를 사용해 서버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시스템 설계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에 걸친 통합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GS칼텍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 기반도 마련했다.
SDT는 운영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제공하는 판교 HPC이노베이션허브 테스트베드에 아쿠아랙 시스템(21U, 2대)을 설치하고, 40~50kW급 고부하 GPU 서버를 실제 운영하며 실증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아쿠아랙 내부에 장착된 온도, 압력, 유량 등 각종 센서 데이터를 SDT 클라우드로 실시간 수집·분석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NIPA 사업 선정은 SDT가 보유한 액침냉각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나아가 국산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