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물류 스타트업 딜리버스가 당일배송 물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딜리버스는 자사 당일 도착보장 서비스인 ‘딜리래빗’의 월간 물동량이 6월 기준 50만 건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서비스 론칭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수치다.
‘딜리래빗’의 핵심은 머신러닝 기반의 ‘다이내믹 클러스터링(Dynamic Clustering)’ 기술이다. 상품 집화 이후 한 번의 분류만으로 배송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기존 대비 시간은 단축하고 비용은 낮췄다. 고객사는 기존 일반 택배 요금 수준으로 평균 7시간 내 배송을 제공할 수 있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정조준한 서비스로 평가된다.
딜리래빗은 현재 지그재그, 젝시믹스, 말본골프, 부스터스, 애슬러, 오르시떼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 자사몰에 도입되며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물동량 증가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인프라 고도화와 커버리지 확장이 있다.
올해 2월 충청권, 5월 대전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물류 허브를 기존 경기 광주에서 이천으로 이전하고 자동화 설비 ‘T-소트(T-Sort)’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설비는 시간당 분류 생산성을 112% 향상하고 하루 최대 10만 건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급증하는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딜리래빗의 누적 당일 배송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딜리버스는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 거점도시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해 향후 2년 내 월 물동량 300만 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23년 46억 원 규모 시리즈A에 이어 2024년 7월 14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액 224억 원을 기록한 점도 주목된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기술 중심 물류 혁신의 본질을 입증한 결과”라며 “배송의 질이 곧 브랜드 경쟁력인 시대, 더 많은 고객과 기업이 딜리래빗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물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