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 트래픽 관리 전문 기업 에스티씨랩이 악성 매크로 탐지 및 차단 솔루션 ‘엠버스터(MBuster)’를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SaaS) 형태로 전환한 ‘봇매니저 프로(BotManager Pro)’를 11일 공식 출시했다.
봇매니저 프로는 티켓 예매, 이벤트 응모, 한정판 상품 구매 등 매크로 사용으로 공정성이 침해되기 쉬운 영역에서 실시간 위협 탐지와 차단을 지원한다. 실제로 최근 대형 티케팅 서비스에 적용된 결과 전체 2억 건 트래픽 중 약 4,300만 건(21%)의 매크로 공격을 탐지·차단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SaaS 형태의 봇매니저 프로는 구독형으로 제공되어 IT 리소스 운영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이나 일정 시점에만 대응이 필요한 기업에도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도 선택 가능하며 유지보수는 에스티씨랩이 직접 수행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공정한 예매 문화 조성’ 공약과도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부는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구매 및 자동화된 예매 시스템의 남용을 주요 규제 대상으로 삼고 기술적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티씨랩은 관련 수요 증가를 대비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티씨랩은 이미 국내 가상대기실 솔루션 시장 점유율 97%를 기록하고 있으며 ‘넷퍼넬(NetFUNNEL)’을 비롯해 ‘API 넷퍼넬’, ‘웨이브 오토스케일’ 등 다양한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미국과 일본 기업에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봇매니저 프로는 글로벌 고객사의 보안성과 운영 편의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다 공정하고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