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공격적인 생산설비 확장에 돌입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가와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산업의 핵심 공급사로 도약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19일,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변압기용 특수 권선(전선)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은 고압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북미 내 70% 이상의 노후 변압기 교체 시점 도래로 인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4년간 해당 분야에서 북미 11%, 유럽 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 기준 약 1억 2,900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북미 공장에 생산라인 2기를 추가해 연간 생산능력을 3,500톤에서 8,500톤으로 143% 늘릴 계획이다. 유럽 공장 또한 설비 효율 개선과 노후 라인 교체를 통해 현재 1만 1,000톤에서 최대 1만 5,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 같은 공급 역량 확대를 통해 현재 19% 수준의 북미 시장 점유율을 2028년까지 50%로, 유럽은 28%에서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변압기용 전선 시장은 주문 후 납기까지 2년이 걸릴 만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의 핵심 부품인 변압기 권선 부문에서 기술혁신과 효율적 설비 투자를 통해 고객사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