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024년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 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9개 차종 중 18개 차종이 권고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차종은 기아: EV3, EV9, 현대: 산타페, 토요타: 프리우스, CROWN Hybrid, Alphard Hybrid, 볼보: S60, XC 60 B5 AWD, BMW: i5 eDrive40, 벤츠: GLB 250, GLC 300, EQE 350, EQA 250, 한국지엠: GMC Sierra, 지프: 랭글러 루비콘, 재규어 랜드로버: D300, 테라팩토리: 테라밴, EVKMC: MASADA 2밴, 모빌리티 네트웍스: SE-A2 밴 등이다.
신차 실내공기 질 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 물질의 수준을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권고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차종은 지프의 랭글러 루비콘으로, 스티렌 측정값이 권고기준(220㎍/m³)을 초과한 2,072.6㎍/m³으로 확인되었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는 원료로, 장기간 노출 시 피부, 점막 및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143℃)가 유지되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하여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제작사에 공정상의 온도 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를 권고하고,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차량 제작사는 온도 기록 관리 및 온도 불균형 발생 시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했으며, 권고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미 해당 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여 조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신차 실내공기 질 관리는 탑승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안전한 차량을 제작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공기 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