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눈, 카메라와 오픈 이어 오디오 탑재 및 챗GPT 생성AI 모델 적용
시어스랩이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 ‘에이아이눈(AInoon)’을 공개하며, 생성AI 에이전트가 작동되는 디바이스 시대를 개척할 것을 천명했다.
시어스랩은 12일인 오늘 서울 강남구 씨스퀘어에서 ‘인스파이어 데이(Inspire Day)’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AI 글래스 ‘에이아이눈’을 선보였다.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가 ‘에이아이눈’의 주요 기능과 경쟁력에 대해 직접 소개, 시연했다.
정진욱 대표는 "시어스랩은 일상을 위한 AI 디바이스를 만들고자 한다. 에이아이눈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AI 안경이다. 에이아이눈 로고에 표기된 무한대는 사용자의 무한한 사용 가능성을 의미한다. 에이아이눈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컴패니언 디바이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에 무게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아이눈은 카메라와 오픈 이어 오디오를 탑재했으며, 챗GPT 생성AI 모델이 적용됐다. 음성 명령과 전면부 카메라로 촬영되는 시각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정보 안내, 창의적 문제 해결 지원, 맞춤형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근처 카페를 가기 위한 지하철 출입구를 물어보면 주변 정보를 인식해 길 안내를 해주거나, 운동기구를 보면서 사용법을 물어보면 기구의 특성 및 사용법 등을 음성으로 바로 안내해준다.
여기에 에이아이눈과 연결된 마켓 플레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해 킬러 콘텐츠를 유입할 수 있는 개방형 환경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 앱뿐 아니라 생성형 AI로 제작된 앱들이 AI 글래스로 활동 분야를 확장하도록 유도해 넓어지고, 새로워진 AI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시어스랩 김병수 이사는 에이아이눈의 제품 개발 과정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병수 이사는 "에이아이눈은 세 가지의 전략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와 개방형 생태계, 하이브리드 AI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안경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다수의 폼팩터로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이아이눈이 일반형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병수 이사는 "우리는 산업용, 장애인용, 레저용, 교육용 등 여러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며, 기존 앱스토어와 협업해 시장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SDK, API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웹과 앱에 종속되지 않고 GPT스토어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에이아이눈은 2025년 2월부터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2분기 내 출시된다. ‘에이아이눈’의 기기 가격은 149달러(약 20만 원)이다. 시어스랩은 2025년 4분기에는 2세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진욱 대표는 이날 직접 ‘에이아이눈’을 착용하고, 시연도 진행했다. 제품을 착용한 정 대표는 행사장에 마련된 거울 앞에서 “오늘 의상 어때?”라고 물었고, 관련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데모 테이블에서는 참석자들이 ‘에이아이눈’을 직접 착용하고 당근, 양파 등을 바라보면서, 해당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추천받거나 나의 관상 등을 물어볼 수 있는 데모들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행사에서는 더밀크 손재권 대표가 연사로 나와 ‘AI 글래스 마켓 트렌드’를 주제로 글로벌 AI 글래스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유지상 의장이 AI 글래스에 대한 글로벌 비전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정진욱 대표는 “AI가 우리 일상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평소 활용에 부담이 없는 가격과 친근한 폼펙터의 대중성을 보유한 디바이스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에이아이눈은 단순 디바이스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에 탑재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써 개방과 협력을 통해, 초기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어스랩은 AI 기반 XR 기술로 공간 컴퓨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해 온 기업이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비전 AI 기반 AR 카메라 앱인 ‘롤리캠(lollicam)’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시어스랩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토종 증강현실 코어 엔진 ARGear SDK는 전 세계 약 8000여 개의 상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됐으며, 3000여 개의 2D·3D 창작 콘텐츠와 60여 개의 국제 지식 재산권을 보유했다. 최근 게임형 디지털 피트니스 앱 ‘스텝어스(StepEarth)’,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미러타운(Mirror Town)’ 등을 선보이는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