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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더스트리 4.0, 비디오젯이 바라보는 마킹·코딩 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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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젯 박영돈 대표 인터뷰

 

비디오젯은 1960년대에 설립돼 오늘날까지 고품질의 인쇄 및 마킹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잉크젯 프린터, 레이저 마킹 시스템, 열전사 프린터 및 라벨링 장비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비디오젯의 마킹 장비는 대부분의 제품에 생산 일자, 유통 기한 등 제품 정보와 바코드 등을 인쇄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현지 법인을 통해 325,000대 이상의 장비를 설치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본사의 Global Commercial VP, Global President 등 주요 임원진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비디오젯은 한국을 단순히 수많은 아시아 국가 중 하나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비디오젯코리아의 모기업인 다나허 그룹은 한국에 진출한 다양한 계열사들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 1월 다나허코리아를 출범시켰다. 다나허 그룹은 연 매출 300억 달러, 시가 총액 2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에는 생명공학, 진단, 환경, 응용 솔루션 등 분야의 1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Q.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사의 특별한 지원 정책이 있나?

 

"국내에선 주요 고객들의 서비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비디오젯의 모회사인 다나허(Danaher) 그룹의 DBS(Danaher Business System)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능력을 구축하고, 고객 측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점을 본사 차원에서 실시간으로 같이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할 뿐 아니라, 구성원 각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결국에는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전 세계적으로 인더스트리 4.0이 중요한 화두다. 마킹·코딩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생산 현장의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현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지고 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로 인해 제품 수명 주기가 짧아지면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겨났다. 스마트팩토리는 이러한 도전들을 ICT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

 

비디오젯의 일부 고객사가 이미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마킹/코딩은 단순히 제품의 이력 관리로서뿐만 아니라 스마트 생산 공정 중 프로세스의 이동을 위한 지표로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IoT 기술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약, 전달하는 기능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제품을 하나 만들 때,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제품을 인식하고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면 마킹/코딩 없이는 불가능하다. 향후에는 이력뿐 아니라 더 많은 정보들을 제품에 심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비디오젯의 제품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비디오젯의 제품은 각 마킹기의 상태를 분석한 데이터를 통합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객의 통합 시스템과 연계하는 스마트 공정도 가능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일부 품목에 적용된 프린터 헤드 자동 세척 기능, 제품 사용 상황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예지보전하는 MAXIMiZE™ 시스템, 혼잡하고 제한적인 조건의 제조 현장에서도 효율적으로 마킹이 가능한 파이버 레이저 Lightfoot™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스마트팩토리에 연결될 수 있는 산업용 프로토콜, 네트워크 기능들이 지원된다. 원격으로 장비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대처하는 VRS(Virtual Remote Service) 시스템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아시아 시장에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Q.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비디오젯의 전략은?

 

"모든 문제도, 해법도 바로 '현장'에 있다. 비디오젯이 가장 잘 하는 일은 현장에 직접 가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최적화를 위한 해법을 찾는 일이다. 실제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서비스를 강화, 다변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더 잘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통신 분야에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업체들을 찾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의 서비스는 대부분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대응하는 식의 서비스다. 비디오젯은 그보다 예지보전, 즉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관리,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처럼 고객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을 다양하게 만들어 선보일 생각이다.

 

아울러 생산 제조에 있어서 고객의 요구 사항은 언제나 제조 효율성의 극대화 및 최적화다. 비디오젯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 자체를 선제적으로 인식해 원인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고객의 실질적인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최적화하는 방법이다.

 

비디오젯은 서비스 범위를 선제적 서비스 영역으로 넓혀, 결과적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제조 효율성 최적화를 능동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Q. 계획 중인 솔루션 출시 방향이 궁금하다.

 

"비디오젯은 다변화하는 고객의 제조 환경에서 고객의 필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실현하는 프로세스를 잘 갖추고 있다. 앞으로 선보일 솔루션들 역시 스마트 공정이나 ESG 등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반영하고 고객의 현장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들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업그레이드가 현장에서 고객들이 부딪히는 문제들로부터 시간과 소모품을 절약,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올 것이다."

 

Q. 경쟁사와 비교할 때, 비디오젯의 강점은?

 

"비디오젯은 다나허라는 거대 조직의 계열사다. 다나허 그룹 안에는 큰 규모의 다양한 회사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과 시스템와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같이 쓰고 있다. 규모가 큰 회사들의 시스템을 쓸 때의 장점은 효율적인 최적화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계열사로 묶인 회사들이 많으면 그만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실제로 2년 전 다나허 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예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던 여러 계열사들 간에 적극적인 협업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주기적으로 제품이 업그레이드되거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회사가 많지는 않다. 비디오젯은 VOC(Voice of Customer)를 통해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또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CBS(Cross Border Sales)를 통해 나라 간 경계 없이 현지에서 동일한 조건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 시스템도 비디오젯의 차별화 포인트다."

 

Q. 주력으로 보고 있는 산업 분야는 어딘가?

 

"기존의 전자나 자동차 분야 외에도, 이차전지와 같이 트렌디한 분야들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바이오 분야도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많다고 보고 있다."

 

Q.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ESG가 화두다. 비디오젯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친환경 MEK 프리 잉크 출시, 소모품 낭비 방지를 위한 기능 업그레이드 등 비디오젯 역시 ESG 경영의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잉크 장비보다 레이저 마킹 장비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레이저 마킹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가고 있기도 하다.

 

환경 보호와 관련된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고, 공급망 부분에서도 어떻게 협업사들과 함께 효율적으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마킹·코딩 장비, 왜 비디오젯을 선택해야 하나?

 

"장비의 수명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이어진다. 오랜 기간 동안 변함없이 좋은 서비스를 공급 받기 위해서는 회사의 역량을 봐야 한다. 앞서 말했듯, 비디오젯은 다나허라는 큰 조직 안에서 기존의 큰 글로벌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쓰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요즘 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을 많이 하는데, 로컬 기업이라면 부딪힐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사후 지원인데, 사후 지원이 잘 안 되어 있으면 AS가 늦어지면서 생산 라인이 서기도 하고, 곤란한 상황이 잦다.

 

비디오젯의 경우, 해외에 나가는 레이저 마킹기 등 장비에 대해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현지에서 소모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컨택 포인트 등 비디오젯 고유의 규격 폼이 있어서 해외에 나가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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