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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광 허택 대표, “한국 광학계 초석이라는 자부심으로 국내 광학 산업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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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은 1994년 한국 내 최초로 라이플스코프, 쌍안경 및 망원경용 렌즈를 생산하는 (주)양재로 출발한 기업이다. 현재 한국 내 유일무이한 광학용 렌즈 초재 생산기업으로,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한국 광학렌즈 산업의 초석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학기기산업협회 신규 부회장사를 맡은 신광의 광학 산업을 위한 포부는 무엇일까. 신광의 허택 대표에게 그 포부를 들어봤다.

 

Q. 신광은 어떤 회사인가요?

 

A. 신광은 1994년 4월 (주)양재로 출발해 1996년 일본의 GREEN OPTICAL과 HIKARI GLASS, 3차 투자 및 기술제휴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한국 내에서 광학용 렌즈 초재를 생산한 기업입니다.

 

2003년 일본 HOYA사가 설립한 한국광학초자(주)가 폐업함으로써 현재 한국 내에서는 유일무이한 광학용 렌즈 초재 생산기업이 됐습니다. 2022년 12월 중국 산동성 영성시에 영성신광광학(유)를 설립해 생산능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신광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광학렌즈 초재입니다. 1차 용해된 재료를 절단, Tg온도에서 고열 Press, 배렐, 어닐링 등 공정을 거쳐 굴절률과 분산 값이 안정화된 제품을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Q. 신광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신광의 경쟁력을 꼽자면 안정된 인력, 품질 및 생산성을 들 수 있습니다. 신광은 설립 초 일본의 HIKARI GLASS와 GREEN OPTICAL에 장기간의 기술 연수를 통해 광학렌즈 초재 제조기술을 익힌 기술 인력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퇴직 기술자를 신입사원 교육에 참여하고 있어 세대가 바뀌어도 안정된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신광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광은 용해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지만, 용해 공정부터 생산하는 해외 경쟁사와는 가격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광은 광학용 유리의 Tg온도에서의 Press와 굴절률 안정화 어닐링 기술 등 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재질 분석과 용도와 기능에 맞는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비 자동화, 생산기술 유지보다 더 강한 경쟁력은, 신광을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국내 광학렌즈 제조사 고객입니다. 신광은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품질 및 생산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국내 광학렌즈 혹은 광학기기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A. 현재 국내 광학렌즈 시장은 카메라 사업 포기와 CCTV 카메라의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값싼 중국제품의 무분별한 수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대량 생산제품은 없어지고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제품화하고 있어 다품종 소량 생산 대응 등의 전략을 구상해야 할 때입니다.

 

기존 카메라가 중심이 되어 발전한 광학기기산업이 핸드폰, 지능형 CCTV, VR, 무인 자동차, 스마트 로봇, 드론 등 카메라 고유 역할부터 통신, 자동화 장치, 인공위성 등의 역할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풍요로운 생활을 위한 주요 산업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2000년대 초 대기업이 주축이 돼 광학기기산업을 주도했었지만, 많은 기업이 제품 개발보다는 값싼 중국산 완제품 수입에 치중해 국내 시장이 잠식하게 됐고, 광학 산업 업계 스스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잃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 앞서 언급한 핸드폰, 지능형 CCTV, VR, 스마트 로봇 등 광학기기산업과 최첨단 과학의 만남은 국내 광학기기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CCTV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 제품의 사업화는 중소기업으로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중소기업이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면, 대기업이 제품화시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국내 광학기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예시로 들면, 기존 차량 1대에 후방카메라 1대가 사용됐습니다. 최근 자동차에는 전방, 어라운드뷰, 블랙박스, 운전자감시, 자율 운전 등 차량 1대에 10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1대에 최소 3~6매의 렌즈가 소요되는데 30~60매의 렌즈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광학렌즈 양으로 보면 엄청난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저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의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고객의 니즈는 무엇이며, 신광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A. 최근 국내 광학기기제품의 트렌드는 고품질의 다품종 소량 생산입니다. 원자재부터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광학 초재의 경우 굴절률 기준이 A, B, C, D 그레이드로 분류되고 이를 설계부터 가공까지 공정에 감안해 제품화합니다.

 

그레이드 구분은 용해 과정에서 불순물 농도, 온도, 조건 등에 의해 결정되는 사항입니다. 신광은 MOQ, 납기, 생산제품의 동일 그레이드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유동적인 생산, 공정자동화 등 전략적 생산라인 운영을 시범 실시하고 있습니다.

 

Q. 광학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초기 광학기기협회 운영이 대기업과 정부 위주로 이뤄져 왔던 반면 최근 정부 사업 불필요해짐에 따른 대기업들의 탈퇴, 유사협회의 발족, 대량생산 아이템의 경쟁력 악화로 국내 광학 산업과 협회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사가 줄어들고 협회 활동범위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주)광진정밀의 문병갑 회장님이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신규 회원사 모집, 광학세계 재발간 등 협회 정상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 등이 머잖아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광학기기산업협회의 회원사로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회원사를 대변해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입니다. 정부의 정책 등에 기업이 스스로 정부와 소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광학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회원사들이 걱정 없이 기술 개발과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가 회원사를 보호하고, 현장 회원사들의 뜻을 정부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Q. 그렇다면 광학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A. 중국은 전 인민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해 6억 대의 CCTV 설치를 목표로 광학기기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국내 중소기업보호를 위해 운영 중인 조달구매에서도 아무런 제재 없이 중국 제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값싼 중국 제품은 국내 기업과 가격경쟁이 심화돼 이익구조가 약해져 경영을 악화시킵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으로 해외에서 값싼 중국산과 경쟁해 이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광학 제품의 경우 협회 인증이 없는 제품은 스펙 아웃되게 하는 국가 정책을 수립해, 조달 납품만이라도 완전 국산품으로 진행하는 등의 정책이 추진되길 원합니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과학이 발전해야 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려면 광학 산업의 발전 없이는 불가능한데, 광학 산업이 점점 무시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Q.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화두입니다. 신광은 이런 디지털 전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A. 광학렌즈의 경우 산업 특성상 생산 공정 디지털화가 매우 어렵습니다. 공정 자동화를 검토한 적도 있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신광은 스마트 팩토리 기초 단계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고객이 신광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십시오

 

A. 신광이 국내 유일무이한 광학렌즈 초재 생산업체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신광은 고객사의 서비스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신광이 없으면 한국 광학 산업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일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빛을 제어하는 사업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고 안주하는 기업은 오늘날과 같은 경쟁의 시대에 스스로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광은 광학계 발전의 초석이라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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