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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불안요소' 세계 반도체 시장에 드리우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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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에 이어 PC, 스마트폰 수요도 감소세 이어져

 

세계적 반도체 수요 부진에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반도체업계의 실적 악화 흐름이 메모리·비메모리·장비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미 당국의 중국 상대 규제로 내년 매출이 25억 달러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램리서치의 팀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련 규제와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메모리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가 내년 설비투자를 20% 이상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이달 초 중국 규제를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이 애초 전망보다 약 4억달러(약 5천7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지난 8월 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는 미 당국의 통보를 받은 뒤 4억 달러 정도의 분기 매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는 미국 규제의 표적인 슈퍼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게임기 등에도 사용된다며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인 만큼 미국의 조치는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회사 카우언은 이번 규제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노력에 더 큰 타격을 가하겠지만, 이로 인해 내년 한 해에만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비가 100억 달러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중국 상대 규제는 PC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반도체 업계가 받는 타격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됐다.

 

PC 수요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최근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세계 PC 출하량 감소가 20년 만에 최악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AMD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종전 약 67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낮췄다. PC 관련 매출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인텔도 이번 분기 매출이 15% 줄어들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추정했다. 

 

스마트폰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지난 7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보다 줄고 5G 휴대폰 판매도 예상보다 저조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6.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설비투자도 줄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달, 2023 회계연도 자본지출(설비투자)을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MC도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설비투자 목표액을 종전의 400억 달러보다 10% 정도 하향 조정했다.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이날 "미·중 간 무역마찰과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고조가 반도체를 포함한 전 산업계에 심각한 도전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쳐 반도체 업종 대표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반기에만 13%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44% 떨어졌다.

 

투자 위축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램리서치는 이날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네덜란드의 NXP와 독일의 인피니언 등은 다른 부문과 달리 주문취소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ASML도 이날 미국의 중국 상대 규제와 관련해 자사 장비에 미국 기술이 많이 사용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회사는 다만 재고의 5% 정도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업체는 매출의 17%가 중국에서 나온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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