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보다 뚫기 힘들다는 취업에 성공해도 실적, 과도한 업무, 사내 경쟁 등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인다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에 빠지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일에 불타오르듯 집중하다가 갑자기 불이 꺼진 듯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후군을 겪게 된다면 만성적인 피로감, 우울감, 불면증,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며, 그 증상이 심해진다면 일상적인 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에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전신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번아웃에 빠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삶의 속도를 줄여 여유시간 갖기, 현재를 위한 단기적인 목표 설정,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등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도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어렵다면 정신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가 진행되며, 그 외에도 이완훈련, 인지치료, 정신치료 등의 비약물적 치료법이 동반된다.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 이선화 원장은 “사람마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하루에 실현 가능한 업무량과 에너지를 정하여 일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 증후군은 개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