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seizure)은 동기화된 뇌 활동의 극단적인 형태이다. 이렇게 항상 갑자기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신호이자 병리적인 증상으로 발작이 반복되는 상태를 뇌전증(epilepsy)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발병 과정을 가지고 있는 만성 신경계질환이다. 발작이 발생하면 피질신경원에서 과도한 방전이 나타나고 그 해당 부위나 인근 조직에 확산되는 형태에 따라 임상적 양상이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이들 전문가는 인종, 연령, 지역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노년에서는 뇌졸중, 치매와 함께 발생하는 뇌질환이라고 덧붙인다. 이 질병은 뇌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있는 일차성 뇌전증 혹은 특발성 뇌전증과 그렇지 못한 이차성 뇌전증 혹은 증상성 뇌전증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두 가지 유형에서 성인의 경우는 각각 3:7의 비율이라면 소아에서는 5:5 정도라고 전했다. 다시 이차성 뇌전증은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일으킨 두개내 원인과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두개외 원인으로 구분되며 또 기질성 뇌전증과 대사성 뇌전증으로 구분된다.
이 질환의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발작의 시작 연령, 발작의 유형, 성별, 뇌파 이상 여부, 치료 전 발작의 빈도, 치료에 대한 반응, 뇌전증지속증의 유무 등이 있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특발성 전신 뇌전증이 증상성이나 잠재성 부분 뇌전증보다 예후가 좋으며 첫 번째 비유발발작이 있었을 때 바로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아진다. 이와 달리 한 가지 유형의 발작보다 복합 유형의 발작 형태를 가지는 경우 발병 연령이 어린 경우, 군집 발작인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뇌전증 발작이 자발적이지만 유발인자의 관리도 이 질환의 경과나 예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경 또는 임신, 과로 또는 수면부족, 과식, 절식, 설사, 변비, 알코올의 과잉섭취, 과격한 운동, 괴로운 마음 상태 등이 유발인자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정신적 긴장은 발작을 억제하지만 과도한 긴장에서의 갑작스러운 해방은 발작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식 자체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아에서는 탄수화물의 과잉섭취가 발작을 유발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