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최근 10년이 넘도록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중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대장암은 암 발병률 및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지만 대부분 1기에는 증상이 약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3기나 4기까지 병이 진척된 경우가 많다.
또 대장암의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및 전이 될 위험도가 높아 항암치료가 병행돼야 하는데,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80%가 부작용 등의 원인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피로는 신체적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꾸준한 홍삼 섭취가 암환자의 피로도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암학회’에서 발표된 ‘항암치료 중인 대장암 환자에서 홍삼의 피로도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장암 환자 치료를 받는 438명의 환자 중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나눠 16주 동안 하루 1,000mg씩 2회 홍삼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섭취군의 피로도가 개선됐다. 특히 60세 이상에선 개선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를 비롯해 15개 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했으며, 대장암 치료를 받는 4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 중 치료와 관련하여 뚜렷한 이상반응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홍삼이 항암치료의 효과적인 보조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홍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 및 피로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 기능성을 이미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홍삼이 암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발생하는 피로도를 개선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