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번영 상업은행(Viet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 이하 VP뱅크)가 약 12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을 추진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서 ESG 금융 확대에 나섰다.
ESG 전문 매체 ESG 뉴스(ESG News)에 따르면 VP뱅크는 약 12억달러를 조달하는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거래는 베트남에서 진행된 ESG 금융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에 해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출은 만기 3년의 금융 계약으로 구조가 마련되는 단계에 있다. 이 시설은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조달된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가운데 손꼽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VP뱅크가 10여 곳이 넘는 금융기관을 인수주관사로 선정해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SMBC)은 이번 거래의 단독 코디네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모회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은 이미 VP뱅크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어, 자본 지원과 ESG 전략을 결합한 심화된 금융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베트남 번영 상업은행은 약 12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며, 거래 규모와 이를 통해 베트남 ESG 대출 시장의 역학이 재편될 잠재력에 주목했다. 다만 SMBC와 VP뱅크는 관련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SG 뉴스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선진국 시장에서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이 한때의 고성장 이후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신흥국에서는 규제 변화와 자본 수요, 글로벌 ESG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려는 압력이 결합되며 해당 상품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 거래가 “확대 국면 이후 다소 완화된 흐름 속에서도 신흥국에서 ESG 목표에 연계된 기업 자금조달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VP뱅크의 행보는 ESG 금융에서 ‘후퇴’라기보다는 재조정에 가깝고, 은행과 차입자들이 단순한 거래 규모 확대보다 금융 비용을 구체적인 ESG 성과에 연동하는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구조는 일반적으로 대출 금리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녹색 대출 목표, 사회적 영향 지표 등 정량화 가능한 성과지표와 연계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 방식으로는 담기기 어려운 지속가능성 요소를 기업 재무구조에 직접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베트남의 이러한 시도는 기후 및 사회적 목표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 전역에서 금융기관들이 ESG 연계 상품을 확대하는 흐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SG 뉴스에 따르면 VP뱅크는 지난해 5월 글로벌 금융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여성 주도 기업, 녹색 프로젝트, 사회적 책임 투자 확대를 위한 용도로 배분돼 VP뱅크의 ESG 금융 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역내 다른 금융기관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 최대 식품 가공업체의 트레이딩 부문인 코프코 인터내셔널(Cofco International)은 최근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함께 농업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목표에 연계된 4억3천5백만달러 규모 리볼빙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국영은행인 인도 국영은행(State Bank of India)도 성평등과 여성 경제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5억달러 규모의 사회적 대출을 신디케이트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러한 거래들은 ESG 금융이 기후 완화 영역을 넘어, 점차 사회적 영향 지표를 대출 구조에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기사로는 ‘엔비전 에너지(Envision Energy)가 6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을 확보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ESG 뉴스는 또 ING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전 세계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발행 규모가 지난해 약 1천3억9천만달러에 달했으며 2026년에는 약 1천6백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 경로는 차입자와 투자자 모두가 자본 배분을 지속가능성 성과와 연계하면서도 재무적 규율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경영진과 투자자 관점에서 ESG 연계 금융이 고성장 지역에서 인프라, 산업 확장, 금융 포용과 기후 및 사회적 우선순위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틈새 상품이 아닌 주류 자금조달 수단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VP뱅크의 이번 계획은 신흥국이 ESG 요소를 핵심 금융 전략에 통합하는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국제 자본과 현지 금융기관의 리더십, 구조화된 지속가능성 지표가 결합하면서 ‘확장 가능하고 책임성 있는 성장’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전해졌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에게는 이번 거래가 동남아시아가 ESG 자본 배분의 핵심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기업에게는 경쟁력 있는 자금 조달을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지속가능성 공약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ESG 뉴스는 규제 틀이 강화되고 투자자들의 심사가 정교해질수록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이 단순한 의지 표명 수단을 넘어, 실제 성과를 금융 결과에 직접 반영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VP뱅크의 이번 12억달러 대출 추진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진행되는 거래라고 전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