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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로보틱스 스타트업 '필드AI'에 수백만달러 투자…‘피지컬 AI’ 글로벌 협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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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제어 AI 소프트웨어 선도기업과 협력…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에 FFM 기술 탑재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필드AI’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융합을 통해 차세대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로보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필드AI(FieldAI)’에 수백만달러(USD)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스타트업 및 투자업계에서 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주도권 확보에 힘을 싣는 결정적 행보로 평가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필드AI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복잡한 환경을 인식·판단하며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로봇 제어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필드AI가 개발한 ‘필드 파운데이션 모델(FFM: Field Foundation Model)’은 다수의 센서와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 로봇이 사전 지도나 정해진 경로 없이도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자율적으로 이동·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혁신성으로 필드AI는 베이조스 익스페디션, 인텔캐피털 등 영향력 있는 투자사들로부터 4억달러 이상을 이미 유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필드AI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그간 구축해온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물리적 환경 제어에 특화된 AI(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구글 딥마인드와 미래형 휴머노이드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최신형 GPU(그래픽처리장치)인 ‘블랙웰’ 5만 장을 조달, 복잡한 로봇제어 알고리즘 연구에 매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필드AI 투자 역시 현대차그룹의 하드웨어(차세대 로봇·모빌리티)와 필드AI의 소프트웨어(로봇 제어 AI)의 결합시너지에 시장의 기대가 쏠린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필드AI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필드AI가 독자 개발한 FFM은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에 적용되어 북미·유럽·아시아 건설현장 등에 도입됐다.

 

FFM이 탑재된 스팟은 고해상도 카메라, 라이다 등 첨단 센서를 바탕으로 복잡한 실외 건설현장에서도 지체 없이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자율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기존 정적 환경 중심의 로봇 운용 패러다임을 넘어, 예측불가 환경에서의 실질적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러한 양사간 실전 협업경험이 조만간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더 나아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AI ‘내재화’(인하우스화)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HMGMA’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를 투입, 2030년부터는 아틀라스를 활용한 부품조립 등 작업 영역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신년회에서 “AI를 외부에서 빌려오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조직 생명력으로 체화하는 것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며 인공지능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하드웨어 명가로서의 전통 위에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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