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전자식 도어 핸들이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불이 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또 다른 과실치사 소송이 제기됐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20세 남성이 테슬라 모델 Y에서 화재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어머니가 테슬라를 상대로 전자식 도어 핸들 결함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무엘 트렘블렛(Samuel Tremblett)은 지난해 10월 29일(현지 시간) 매사추세츠주 이스턴에서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불이 난 모델 Y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더 버지는 이 사건이 전자식 도어 핸들을 둘러싼 테슬라 상대로의 최신 과실치사 소송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도어 핸들은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해 차체와 수평을 이루도록 설계됐으며,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이 도어 핸들은 최근 수년간 사고 후 탑승자가 차량 안에 갇혔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고객 불만과 규제 당국의 조사를 불러왔다.
소송에는 2016년 이후 전자식 도어 핸들 때문에 테슬라 차량 내부에 갇혀 숨진 사람이 최소 15명에 이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소송은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테슬라가 “부주의하고, 과실이 있으며, 미숙하고, 중대한 과실로 위험하게 결함이 있는 차량을 설계·제조·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2018년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테슬라에서는 안전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매우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한 발언도 인용됐다.
더 버지는 최근 중국이 전자식 도어 핸들을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금지했으며, 자동차 제조사에 기계식 도어 핸들 장착을 의무화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이 테슬라 차량 도어 관련 민원을 다수 접수해 조사 중이며, 특히 탈출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차량 안에 갇힌 어린이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수동식 도어 개방 장치가 포함돼 있지만, NHTSA는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 탑승자가 이 장치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자식 개폐 장치와 수동식 도어 개방 장치를 하나의 버튼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도어 핸들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블룸버그(Bloomberg)가 지난해 9월 진행한 조사에서는 2018년 이후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도어가 걸려 열리지 않는 문제와 관련된 보고가 14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버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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