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정공사가 적자 해소를 위해 소매업체와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물량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20일(현지 시간) 개설했다.
미국 물류 전문매체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는 이날 미국 우정공사(USPS)가 가정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대해 소매업체와 물류 제공업체가 입찰을 시작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프레이트웨이브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신규 총국장 데이비드 스타이너(David Steiner)의 광범위한 수익 증대 전략의 일환이다.
우정공사는 그동안 우체국을 거점으로 하는 배송 서비스를 수년간 판매해 왔으나, 주로 대량 화물을 직접 지역 또는 권역별 우편 시설에 반입할 수 있는 대형 고객에 한정해왔다. 스타이너 총국장의 전임자 아래에서는 소포를 더 효율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상위 단계의 물류센터에서 화물을 접수하도록 화주들에게 장려해 왔다.
그러나 새롭게 도입된 입찰 플랫폼은 업계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됐으며, 빠른 문앞 배송을 위해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모든 규모의 전자상거래 화주에게 네트워크를 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이너 총국장은 보도자료에서 배송 시장의 트렌드와 시장 여건 변화, 공급망 교란, 그리고 팬데믹 이후 상황의 영향이 고객들로 하여금 편의성을 우선시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상거래와 소비자의 진화하는 요구에 가장 잘 부응하기 위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하도록 사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공사는 지난 회계연도(9월 30일 종료)에 28억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라스트마일 배송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절차를 통해 화주는 미국 전역의 170개가 넘는 지역 처리 시설과 1만8,000여 개의 지역 우체국에서 배송 용량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입찰 안내에 따르면 고객은 각 배송 거점(unit)별로 물량, 가격, 접수 시간 조합을 제안해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급과 수요에 맞춰 라스트마일 네트워크의 가격을 적절히 책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마존이 라스트마일 배송 파트너로서 우정공사 이용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정공사는 지난해 12월 17일(현지 시간)에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 이용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이 발표 이후 우정공사의 전국적인 배송망을 활용하려는 다수 기업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공사는 이번 입찰을 통해 ‘파슬 셀렉트(Parcel Select)’ 상품의 수용 물량과 가격을 개별 협상 서비스 약정(NSA)을 통해 공식화할 계획이다. NSA는 우정공사와 개별 발송인 간에 체결되는 계약으로, 발송인이 일정 물량과 발송 준비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맞춤형 요금을 제공받는 구조다.
우정공사에 따르면 낙찰 업체들은 올해 2분기에 통보를 받게 되며, 이들 NSA에 따른 서비스는 2026년 3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스타이너 총국장은 우정공사의 라스트마일 배송이 미국 전역에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속도와 신뢰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고객 맞춤형 라스트마일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소매업체가 우정공사 네트워크 깊숙한 곳까지 직접 배송(드롭십)을 수행할 만큼 충분한 물량과 물류 역량을 갖추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테랑 소포 업계 경영자이자 쉽매트릭스(ShipMatrix) 대표인 사티시 진델(Satish Jindel)은 지난달 우정공사가 라스트마일 배송을 제공함으로써 ‘그라운드 어드밴티지(Ground Advantage)’와 ‘프라이오리티 메일(Priority Mail)’ 소포 상품을 스스로 잠식하고 경쟁사들을 돕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라스트마일 배송에 전면적으로 집중하고, 지역 물류센터에서의 소포 접수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로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