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순환경제 중심 재편되는 복합소재 산업 현주소
‘JEC 복합소재 혁신상’ 11개 부문에서 수상자 결정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26’이 오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다. 항공·우주부터 모빌리티, 에너지,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복합소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 행사는 글로벌 기술 흐름과 시장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바로미터로 평가받고 있다.
JEC WORLD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복합소재 산업의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6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전시회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행사 역시 100여 개국에서 약 1,400개 기업, 4만6,000명에 달하는 전문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복합소재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속가능성’과 ‘순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재활용 복합소재, 친환경 수지, 차세대 제조 공정 등은 이제 부가적인 기술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항공·우주, 드론, 자동차·철도, 신재생에너지, 건설·토목, 해양,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이 실제 적용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JEC WORLD 2026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관과 경남테크노파크 지역관에는 총 21개 기업이 참가해 국내 복합소재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한국카본, 가온폴리머앤실런트 등은 개별 부스로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재생 탄소섬유 가공 분야의 SDAC는 카텍에이치와 공동 출품을 통해 순환 소재 기술을 소개하며, 코어컨버전스와 두와이즈켐은 첫 참가를 통해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한다. 이는 국내 복합소재 산업이 단순 공급망 역할을 넘어 기술 중심의 협력 주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 기간 중 열리는 ‘JEC 복합소재 혁신상’도 업계의 이목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 시작된 이 상은 협업 기반의 혁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복합소재의 기술적·상업적 가능성을 조명해왔다. 지난 28년간 전 세계 2,2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269개 기업과 811개 협력 파트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총 154개 프로젝트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33개 프로젝트가 최종 후보로 선정돼 11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결정됐다.
JEC WORLD 2026은 단기적인 기술 전시를 넘어 복합소재 산업의 중장기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탄소중립, 경량화, 고성능화라는 산업 공통 과제를 복합소재가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이 흐름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