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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GX] 전기차주 만족도 업계 압도적 1위 '워터'의 필승 전략

전기차 충전 브랜드 워터 유대원 대표 인터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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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자 만족도 평가 압도적 1위 충전 브랜드 '워터'

"'UX 혁신, 압도적 운영 품질,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3년 내 국내 TOP 3 도약할 것"

내년도 수익성 확보된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올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소중립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며 전 세계 자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 우리나라에서는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20만 대를 넘으면서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단계 진입을 예고했다.

 

전기차 대전환에 있어 전기차 인프라는 필연이자 필수 조건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나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차 인프라 산업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워터(Water)'는 최근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제4차(2025년) 연례 전기차 기획조사' 중,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국내 주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는 18개 사업자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전기차 충전 브랜드다. 워터를 운영하고 있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현재까지 약 4000억여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유망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전기차 이용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충전 브랜드 워터의 유대원 대표를 만나 사업 전략과 산업 구조, 정책, 비전 등에 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워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 부문인 '워터'는 충전기 제조 없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만 집중하는 퓨어 플레이 CPO(Pure-play Charge Point Operator)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양산형 사업자'가 아니라, 고속도로와 주요 관광지 등 핵심 동선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급속 충전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합니다.

 

Q.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라는 소개말을 듣기도 했는데요. 왜 급속 충전에 방점을 찍고 있나요?

 

A. 완속 충전과 급속 충전은 사실상 '이종 산업'이라고 할 만큼 게임의 룰이 다릅니다. 완속 충전기는 대략 100만 원대로 대학생들이 졸업 작품으로 출품할 수 있을 만큼 기술 장벽이 낮지만, 급속 충전기는 고압과 초고압 전기를 다루는 정밀 전자 제품으로 1기당 약 8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가 투입됩니다. 투자비가 100배 가까이 차이 나는 자본집약적 산업인 만큼, 단순히 충전기의 '개수'를 늘리는 게임이 아니라 '회전율(이용률)'을 극대화해 수익을 내는 전문적인 운영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워터는 이 '이동 간 충전'이라는 전기차 경험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급속 충전 인프라는 향후 자율주행(Physical AI) 시대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이기도 합니다.

 

Q.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워터의 충전 인프라 시설의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A. 2025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워터는 전국 173개 충전소에서 급속 충전기 700기(중속 30kW 4기 포함), 완속 충전기 96기를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는 전국 50개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급속 충전기 274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수주한 한국도로공사 1단위 사업을 통해 30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 109기와 멀티 충전기 13기 등 총 122기를 23개 휴게소에 신규 구축할 예정입니다. 향후 3년 내 국내 TOP3 CPO 진입을 목표로 인프라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Q. 전기차 이용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다른 전기차 충전 사업자와 구별되는 워터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사용자 경험(UX)의 혁신, 압도적인 운영 품질,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입니다.

 

Q. 하나씩 살펴볼까요. 먼저 사용자 경험의 혁신은 무엇인가요?

 

A. 전기차 이용자들이 다시 찾고 싶어지는 전기차 충전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간결하고 확실한 충전 경험'입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소에 도착해서 고민 없이 빠르게 충전하고 떠나기를 원하거든요. 이를 위해 워터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충전소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고, 현장에서는 충전기가 100% 정상 작동하도록 관리합니다. 앱을 켜지 않고도 차량 연결만으로 충전과 결제가 되는 ‘오토차지’, 그리고 국내 최초로 테슬라의 NACS 방식과 국내 표준인 DC콤보를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 규격 충전기를 도입해 어떤 차종이든 ‘빨리·확실히·간단히’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Q. 1위를 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특히 사용 경험과 유지보수 등 운영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는데요.

 

A. 네. 전국 전담 유지보수 조직을 통해 ‘평균 1시간 내 현장 대응, 48시간 내 복구’라는 엄격한 SLA(서비스 수준 협약) 체계를 지켜내며 고객들이 체감하는 사용 경험과 운영 관리 능력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Q. 운영 관리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초기 양적 확대 단계를 지나 운영 품질과 전략적 거점 확보가 핵심인 ‘질적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워터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충전소를 선택할 때 '충전 속도와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불만 요인은 ‘충전기 고장으로 인한 충전 실패나 지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전을 시도했을 때 실패하거나 지연되는 경험은 인프라 전체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과거 완속 충전 중심의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으나, 고객 서비스나 인터페이스 개선보다는 단순 설치 규모 확대에만 치중하다 수익성 악화로 철수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제 이용자들은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보다 가동률, 충전 성공률, 장애 복구 속도 등 '실질적인 운영 지표'에서 성과를 내는 사업자를 더 신뢰하고 있습니다. 워터가 ‘1시간 내 출동, 48시간 내 복구’ 원칙을 고수하며 관리 역량에 집중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데이터와 소비자 요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차별화 포인트인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워터는 단순히 규모를 늘리는 스케일 게임보다는, 회전율(이용률)을 게임의 법칙으로 삼아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 등 확실한 수요가 있는 곳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워터는 이용자의 이동 패턴에 맞춰 워터스루, 워터벨트라는 두 가지 핵심 네트워크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먼저 '워터스루(Water Through)'는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주행 흐름에 맞춰 배치된 급속 충전 네트워크입니다. 장거리 이동 시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여 전기차 이용자가 안심하고 도시 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실제로 올해의 큰 성과 중 하나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사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한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한 충전소 구축 사업에서 1단위 사업자로 선정되어 전국 23개 휴게소에 122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내년에 이들 사이트가 완공되면 ‘고속도로 급속 충전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힐 예정입니다.

 

'워터벨트(Water Belt)'는 도심 지역 내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시설을 중심으로 구축된 생활 밀착형 급속 충전 네트워크입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충전 인프라가 스며들도록 하며, 버거킹 등 주요 F&B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충전 시간을 유의미한 휴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Q.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김희성 의장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충전소는 앞으로 단순한 에너지 공급 지점이 아니라 전력 데이터 허브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워터가 그리는 미래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워터가 그리는 충전소의 미래는 '분산형 에너지 플랫폼'입니다. 특히 급속 충전의 수요 커브는 태양이 떠 있는 낮 시간대의 태양광 발전 커브와 정합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낮에 남는 재생에너지를 전기차라는 거대한 배터리에 저장하고, 피크 시간대에는 이를 활용해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는 스마트한 수요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이를 위해 워터는 전국의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전력 소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모회사 BEP의 태양광 및 ESS 자산과 결합하여, 향후 V2G(Vehicle-to-Grid) 기술을 통해 충전소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력 데이터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아직 제도적으로는 시기상조인 사업모델이라 시장이 열리는 때를 기다리며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워터의 내년 사업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내년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이 확보된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올인'하는 것입니다. 워터는 고객들의 실제 이동 동선과 충전 수요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여 입지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투자 전략을 수정,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일반적인 부지는 전기료만 내기에도 벅찬 구조적인 적자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검토를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래픽이 보장된 고속도로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좋은 입지와 높은 이용률’을 달성할 수 있는 곳에 전략적으로 진출하자는 전략입니다.

 

또 올해 확보한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23개소(122기)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운영하여 ‘고속도로 급속 충전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급증하는 테슬라 차량에 맞춰 NACS 충전 규격 지원을 확대해 범용성을 확보하고, 위기 속에서도 내실을 다져 3년 내로 국내 TOP 3 CPO로 도약하겠습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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