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가 한국도로공사,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손잡고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운전 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업에 나선다.
세 기관은 지난 18일 화물차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과 공공 교통안전 데이터를 결합한 실효성 있는 안전 서비스 확대에 합의했다.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은 화물차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맵퍼스의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틀란 트럭’을 중심으로 한 졸음운전·추돌사고 예방 체계 구축이다. 아틀란 트럭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현재 약 20만 명의 화물 차주가 이용하고 있다. 맵퍼스는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한 교통 빅데이터를 연계해 화물차 운행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 안내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졸음지수(DDI, Drowsy Driving Index)를 아틀란 트럭에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DDI는 고속도로 구간별 졸음운전 위험도를 정량화한 지표로, 이를 내비게이션 안내로 구현함으로써 운전자가 위험 구간에 진입하기 전 사전 경고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결과 중심의 사고 대응이 아닌, 사고 발생 이전 단계에서 위험을 줄이는 예방형 서비스로 평가된다.
맵퍼스는 사용자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 고도화도 병행한다. 장시간 운전 중 집중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노래를 활용한 졸음 경고 알림 기능인 ‘잠깨쏭’을 적용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위험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적 정확성과 함께 실제 운전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현장 안전 활동 강화를 맡는다. 직영 및 협력사 운송차량을 대상으로 후방 시인성을 높이는 ‘왕눈이 반사지’ 부착을 확대하고, 안전운전 실천도가 높은 운전자를 선발·포상하는 모범화물운전자 제도에 적극 참여한다. 내비게이션 기반 안내와 현장 안전 장치 보급이 결합되면서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공공기관의 교통안전 데이터와 민간 내비게이션 기술이 결합해 화물차 운전자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안전 서비스를 구현한 사례”라며, “아틀란 트럭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협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맵퍼스는 10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4천만 건 이상의 누적 길안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물차 교통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