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건설(주)(경기도 안양시)과 청호이엔씨(주)(전라남도 장성군)가 대심도 지하수직구 수직 벽체 시공에 혁신을 가져올 '타워 마스트 지지 기반 슬립폼 방식 지하수직구 벽체 시공 공법(TL-SLIPFORM)' 신기술을 개발하였다 (기술개발 제1034호). 이 기술은 2025년 11월 17일부터 2033년 11월 16일까지 8년간 보호된다.
신기술의 핵심과 범위
이 신기술은 타워 마스트를 지지 기반으로 활용하고 전단키를 사용하여 슬립폼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상승시키며 수직 벽체를 형성하는 공법이다. 특히 타워 마스트 내부에 인화물 호이스트를 갖추어 작업자를 안전하게 상하부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여 작업 안전을 크게 강화하였다. 기존 슬립폼공법의 문제점이었던 요크와 로드를 배제하여 철근 간섭 현상을 해결하고 시공성을 개선한 점이 핵심이다.
다수의 공사 현장서 검증, 향후 활용 전망 '밝음'
TL-SLIPFORM 공법은 이미 광양~여수 지역 전기 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안성~평택 전력구 공사,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 사업 수직구 공사 등 다수의 현장에서 성공적인 시공 실적을 보유한다. 한국전력공사, 넥스트레인(주) 등 주요 발주처의 공사에 적용되었으며, 짧은 공사 기간 내 대규모 공사를 안전하게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수도권 인구 집중 및 사회기반시설의 지하화 요구 증가에 따라 지하 인프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건설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TL-SLIPFORM 공법의 시장성은 매우 밝다. 수평, 수직 개구부 여부와 상관없이 시공할 수 있으며, 기존 공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건설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
이 신기술은 여러 면에서 기존 공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였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케이지 탑승 이동식 크레인 방식 대비 인화물 호이스트를 이용한 안전하고 편리한 작업자 이동 ▲요크와 로드 배제를 통한 철근 간섭 현상 해결 및 시공성 개선 ▲횡갱 접속부 등 어떤 종류의 개구부에도 연속적인 슬라이딩 시공 가능 등으로 작업자 안전 및 공사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였다. 지하수직구 벽체 형성 공법 중 작업자를 안전하게 지하 작업장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공법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경제적으로는 기존 공법 대비 7.27%의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며, 공사 기간 또한 5% 단축된다. 특히 유지 관리 비용은 기존 공법의 100% 대비 42.71% 수준으로 매우 경제적이다. 타워 마스트 사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부하 감소 효과도 크다. 이러한 직간접적 효과들은 지하 인프라 시장 확대와 더불어 건설업 및 타 산업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기술 개발의 선순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 타워 마스트
타워 마스트(Tower Mast)는 '탑 형태의 기둥'을 의미한다. 지하 수직구 벽체 시공 시 슬립폼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동시에 작업자와 자재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중앙 기둥형 핵심 지지 및 운반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설 현장, 특히 지하 깊은 곳에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벽체를 만드는 공사(지하수직구 시공)에서 핵심적인 지지 구조물이다.
※ 타워 마스트의 역할
슬립폼의 든든한 버팀목 : 슬립폼(slipform)이라는 것은 거푸집을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에 맞춰 계속 위로 밀어 올리면서 벽체를 연속적으로 시공하는 공법에 쓰이는 장치이다. 이때 타워 마스트가 바로 이 슬립폼이 수직으로 매끄럽게 올라갈 수 있도록 지지대이자 안내대 역할을 한다. 슬립폼이 기울어지거나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경로로 상승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작업자와 자재 이동 통로 : 큰 특징 중 하나는 이 타워 마스트 내부에 작업자나 자재를 지하 작업장으로 안전하게 운반하는 인화물 호이스트(Hoist)가 설치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케이지를 크레인에 매달아 위험하게 이동했지만, 타워 마스트 내의 호이스트를 이용하면 훨씬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된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