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배터리·ESS 하나로 잇는 통합 에너지 생태계 구축 본격화
정부 과제·공공 실증·해외 프로젝트까지 겨냥한 전략적 파트너십
국내 에너지 산업의 지형을 바꿀 ‘통합 에너지 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리셀, 제트이브이(ZEV), 매그나텍이 지난 11월 26일 GIST 회의실에서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3자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며, 태양광 필름부터 배터리 셀·모듈·팩, 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되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 통합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세 기업이 보유한 기술 역량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고효율·고에너지밀도 기반의 차세대 에너지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데 있다. 협약서에는 기술 지원, 인력 교류, 공동사업 추진, 공동 행사 개최, 홍보 협력, 신규사업 타당성 조사 등 다층적인 협업 구조가 명시돼, 단순한 협력 선언을 넘어 산업 생태계 조성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예고하고 있다.
각 기업의 역할은 명확하다. 리셀은 필름형 태양광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파트를 담당하며, 건물·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한 초경량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그나텍은 배터리 셀 제조 기술과 실리콘 음극재·고방열 소재·LED 조명 등 열관리 기술을 보유해 ESS 및 모빌리티 배터리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핵심 축을 맡는다. ZEV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직통합 배터리 제조사로, 셀–모듈–팩–ESS까지 내재화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BMA·BPC·BSA 등 고성능 모듈·팩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세 기업은 태양광 생산→배터리 셀 제조→ESS 제조로 이어지는 ‘완전한 전력 가치사슬’을 단일 플랫폼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수준의 통합 에너지 제품 개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 기업이 결합한 기술 조합은 이동형 ESS, 고효율 전력 시스템, 저탄소 기반의 에너지 패키지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될 수 있어 해외 프로젝트와 공공 실증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 기업은 협약을 지역 산업의 혁신 모델로 확장해 정부 과제, 공공 실증사업, 해외 전력 프로젝트 등에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한국형 에너지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ESS·재생에너지·모빌리티 분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