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를 인수한 시높시스는 지난 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Microsoft Ignite 2025)’에서 엔비디아 및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공정 실시간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제조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을 목표로 GPU 기반 가속 물리 시뮬레이션(Synopsys Accelerated Physics),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및 CUDA-X 라이브러리(NVIDIA CUDA-X Librarie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의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글로벌 패키징 및 병입 설비 선도 기업 크로네스(Krones)는 이 프레임워크를 최초로 도입해 병 모양, 액체 점도, 충전 레벨 등 핵심 변수를 반영한 고정밀 가상 공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기존 수 시간 소요되던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이 5분 미만으로 줄어들었으며, 실시간 시나리오 비교와 공정 최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프레임워크 개발에는 시높시스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팀, 앤시스 에이펙스(Ansys Apex) 파트너인 캐드팸 저머니(CADFEM Germany),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 소프트서브(SoftServe) 등이 참여했다. 캐드팸 저머니는 크로네스의 요구에 맞춰 앤시스 플루언트 솔버를 최적화해 GPU 가속 성능을 극대화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앤시스 액세스와 옴니버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전체 공장 수준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시간에 가깝게 시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높시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제조·의료·모빌리티·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시뮬레이션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술을 제시했다. 공정 최적화를 넘어 의료 수술 보조 등 실시간 고난도 시뮬레이션 분야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적용 범위도 크게 넓혀가고 있다.
레브 레바레디안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시뮬레이션 기술 부문 부사장은 “기존 고정밀 시뮬레이션은 공장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엔 속도 제한이 있었다”며 “시높시스의 가속 물리 솔버, 엔비디아 옴니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통합을 통해 제조업체는 실제 설비를 멈추지 않고도 전체 공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시뮬레이션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트 바네르지 시높시스 시뮬레이션 & 분석 인큐베이션 수석 부사장은 “이번 프레임워크는 고객 과제 해결에 집중한 기술 파트너십이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산업 간 협업과 개방형 생태계 중심 접근이 향후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얀 로드리게스 마이크로소프트 제조 및 모빌리티 부문 코퍼레이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제조업체가 AI와 고성능 시뮬레이션 기술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기반”이라며 “이번 협업은 고객의 공정 민첩성과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높시스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단일 솔루션 소개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시뮬레이션 기반 인프라의 미래를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