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퀀텀컴퓨팅(KQC)은 생명정보학 연구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 한국생명정보학회(KSB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생명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 ‘바이오 인포 2025(BIOINFO 2025)’ 현장에서 진행됐다.
한국생명정보학회는 국내 생물정보학 및 시스템생물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학술 교류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 연구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KQC는 양자컴퓨팅 연구개발과 양자보안, AI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자기술의 생명정보학 분야 적용을 본격화한다.
이번 협약은 국내 학회 차원에서 양자컴퓨팅을 생명정보학 연구에 도입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터의 강력한 연산 능력을 활용해 신약개발, 유전체 분석, 단백질 구조 예측 등 고난도 생명정보학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KSBI가 중점 추진 중인 ‘AI바이오’ 및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양자 알고리즘을 접목해, 기존 컴퓨팅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분자 시뮬레이션과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분석을 혁신적으로 가속화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구체적으로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 설계 알고리즘 개발 ▲유전체 데이터 분석용 양자-AI 융합 연구 ▲화학정보학 분야 선도물질 탐색 최적화 ▲시스템생물학 기반 분자 네트워크 분석 ▲생명정보학 연구자 대상 양자컴퓨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한다.
류성호 KSBI 회장은 “양자컴퓨팅은 생명정보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이라며 “KQC와의 협력을 통해 AI바이오와 디지털바이오 분야에서 양자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국가 R&D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권지훈 KQC 회장은 “KQC의 양자컴퓨터 인프라와 바이오·제약 분야 알고리즘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KSBI 연구자들이 양자컴퓨팅을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양자기술의 산업 응용을 생명과학 분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