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알루미늄 기업 지원 위한 ‘관세대응 119 플러스’ 출범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KOTRA에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관세대응 119’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관세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기존 ‘관세대응 119’를 ‘관세대응 119 플러스’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신설된 ‘관세대응 119’는 9월 18일까지 누적 7708건의 관세 애로를 접수·상담하며 통합 상담창구로 자리 잡았으나, 다수 기관과의 연계와 새로운 정책 반영에는 한계가 있었다.
개편된 ‘관세대응 119 플러스’는 단순 상담을 넘어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애로 해결, 정책 환류까지 기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무역보험공사, 한국원산지정보원 등 유관기관에 전담관을 지정해 KOTRA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공동 대응한다. 관세 애로 유형과 지원 성공사례 분석을 통해 신규 서비스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신규 서비스도 도입된다. ▲미 정부 제출용 기업 의견서 작성 지원 ▲미 관세청 사전심사제도(CBP E-ruling) 신청 컨설팅 ▲CBP 사후 검증 대응 지원 등 3가지 서비스가 9월 중 시행된다. 철강 파생상품 기업 특화 지원 프로그램도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는 간담회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파생상품 함량가치 산출의 어려움 ▲관세 정보 접근성 부족 등을 주요 애로로 제기했다. 산업부와 유관기관은 지난 9월 3일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고, 현장의 요구를 ‘관세대응 119 플러스’에 반영하기로 했다.
간담회 후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KOTRA에서 열린 ‘철강 파생상품 관세대응 설명회·상담회’ 현장을 찾았다. 설명회에는 철강·알루미늄 관련 기업 200여 개사가 참석했으며, 1대1 상담회에는 100여 개사가 참여해 맞춤형 자문을 받았다. 현장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현장체감형 10대 지원 프로그램’ 홍보 부스도 설치돼 기업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김 장관은 설명회장을 둘러보며 HS 코드별 관세율 조회, 파생상품 함량가치 산출 등을 직접 확인하고 기업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현장의 수요에 맞는 지원 방안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세대응 119 플러스로 확대 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릴레이 간담회와 현장지원단 활동을 통해 기업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