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코리아랩이 대만 당대문화실험장(C-LAB)과 공동으로 개최한 ‘2025 AKL × C-LAB 예술-기술 워크숍’이 지난 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산하 아트코리아랩이 주관해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3년 10월 체결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대만 C-LAB 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대만 C-LAB은 반구형 돔 구조의 공연·전시장과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창·제작 역량을 보유한 아시아 대표 기관으로연구와 창작, 국제 교류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트코리아랩은 지난해 대만 C-LAB에서 열린 ‘퓨처 비전 파티(Future Vision Party)’에 국내 예술가 2팀을 파견해 양국 간 유통 교류 기반을 마련한 바 있으며 올해는 AI 기반 돔 프로젝션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통해 국내 창·제작자 역량 강화에 나섰다.
워크숍에는 C-LAB 퓨처 비전 랩(Future Vision Lab) 디렉터 겸 기술 미디어 플랫폼 R&D 책임자인 워릭 차이(Warrick Tsai), 타이베이 국립예술대학 조교수 왕 리엔천(WANG Lien-chen), 뉴미디어 작가 청 셴유(CHENG Hsien-Yu)가 해외 전문가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융합예술인 10명이 참가해 AI 기반 프로젝션 기술을 직접 배우고 VR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최종 결과물을 시연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수령 아트코리아랩 본부장은 “이번 협력 워크숍은 국내 예술인들에게 AI와 돔 구조물 등 새로운 기술과 매체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아트코리아랩은 글로벌 교류·유통 지원을 지속 확대해 국내 예술인과 예술기업의 해외 진출 및 신기술 기반 창·제작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릭 차이 C-LAB 퓨처 비전 랩 디렉터는 “한국과 대만 예술가들이 AI 기술 적용을 넘어 인공지능 사회에 대한 담론까지 폭넓게 나눌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이뿌리 작가는 “AI를 창작 도구로 인식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상상으로만 그리던 C-LAB의 돔 환경을 시뮬레이션해보며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트코리아랩은 이번 협력 외에도 프랑스 뉴이미지 페스티벌(NewImages Festival), 스페인 소나르+D(Sónar+D),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등과 협력해 국내 융합예술 작가와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SXSW 시드니(South by Southwest Sydney)’, ‘시그라프 아시아(SIGGRAPH Asia)’ 등을 통해 국내 창·제작자의 국제 교류와 진출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