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최종 집계 결과, 일반청약에는 모집금액 약 2000억 원 대비 총 10조3362억 원의 청약자금이 몰려 경쟁률 51.8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BW 공모 역사상 최대 청약 규모이자 500억 원 이상 대규모 공모 중에서도 최고 경쟁률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7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LFP 신규 사업 자금 조달 방안으로 BW 발행을 결정했으며, 주주배정 이후 9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했다. 5일 오전 11시 기준 경쟁률 400%를 돌파한 데 이어 청약 마감까지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기대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투자자들이 공모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이번 BW 발행으로 조달된 총 3000억 원 중 약 2000억 원은 LFP 신규 사업에 전액 투입된다. 엘앤에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대지면적 약 10만㎡ 규모의 LFP 공장 착공을 완료했다. 시설 완공 시 연간 최대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통해 중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내 준공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2차전지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당사의 기술력과 LFP 사업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LFP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개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