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DB(MongoDB)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베이스 현대화 전략과 주요 고객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몽고DB 닷로컬 서울(MongoDB.local Seoul)’ 행사와 함께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몽고DB는 최신 기술 동향과 국내외 도입 사례를 공유하며 기업들의 비즈니스 현대화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21개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몽고DB 연례 기술 교류의 일환으로 서울은 아시아 지역 핵심 무대로 꼽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톨스튼 발터(Thorsten Walther) 몽고DB CXO 어드바이저 매니징 디렉터는 AI가 불러올 산업 전반의 변화와 이에 대응한 데이터베이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는 모든 것을 바꾸고 있으며 특히 개발자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5만여 고객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는 세 가지다. 더 빠른 개발, 복잡성 없는 애플리케이션 구축, 그리고 기술 부채를 청산하는 현대화의 시급성”이라며 “몽고DB는 이러한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발터 디렉터는 또한 레거시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오라클에서 포스트그레로 옮기는 것은 현대화가 아니다. 진정한 현대화란 아키텍처와 코드베이스, 기술 스택 전체를 재고하는 것이며 몽고DB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규동 몽고DB 한국 솔루션 아키텍트 총괄은 AI 통합 플랫폼으로서 몽고DB의 기술적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는 “몽고DB는 아키텍처를 단순화하고 혁신을 가속화해 기업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벡터 검색, 텍스트 검색, 리랭킹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통합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특히 지난해 인수한 VOYAGE AI와의 통합을 통해 임베딩 모델 및 리랭킹 기술을 보강했다고 소개했다.
브리핑에서는 국내외 주요 사례도 공개됐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몽고DB를 통해 임상 연구 보고서 작성 소요 시간을 기존 12주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LG유플러스는 월 350만 건 이상 고객 문의를 처리하는 콜센터에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도입해 상담 효율성을 30% 높이고 통화당 평균 처리 시간을 7% 줄였다. 스타트업 싱클리(Syncly)는 VoC 분석 서비스에 몽고DB 아틀라스 벡터 검색을 적용해 성능을 10배 개선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몽고DB 엔터프라이즈 어드밴스드로 구축해 운영·분석 워크로드를 통합 처리하고 무손실 자동 장애 조치와 실시간 사기 감지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50% 절감했다.

김규동 총괄은 이와 관련해 “금융 서비스, 의료, 공공 부문과 같이 속도와 신뢰가 핵심인 산업 분야에서 몽고DB는 이미 차별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신뢰성과 정확성을 제공하는 것이 몽고DB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몽고DB코리아는 GS 인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규제가 까다로운 국내 시장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국내 진출 전략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몽고DB 측은 보안·확장성·유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위 10대 은행 중 7곳, 상위 15대 제약사 중 14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신뢰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에서는 제조, 이커머스, 하이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KT·업스테이지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 부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에 톨스튼 발터 디렉터는 “레거시 시스템은 혁신을 지연시키고 비용만 증가시킨다. 현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몽고DB는 기업이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몽고DB 닷로컬 서울 행사는 기조연설, 국내외 사례 발표, 기술 세션, 실습형 핸즈온 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벡터 검색과 데이터 모델링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엔지니어와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의 문제 해결책을 모색했다. 몽고DB는 앞으로도 국내 고객 지원을 강화하고 AI 기반 데이터베이스 혁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